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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Apr 05. 2020

게임, 동물의 숲

즐거운 게임 생활

코로나 19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아주 많이 늘어났다. 사람들은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심심함을 달래고 있다. 


어깨가 빠지도록 저어야 만들 수 있는, 쓸데없는 달고나 커피는 지상파 방송에도 진출하며 코로나 19 시대에 핫한 음료가 되었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각종 OTT 플랫폼은 그 가입자수를 무섭게 늘리고 있다. 


동물의 숲 최신 버전 "모여봐요 동물의 숲"

그 와중에 게임 역시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 게임들 중 하나인 동물의 숲 시리즈 중 가장 최신 버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를 몰고 있다. 


모바일 게임기의 유행을 알렸던 닌텐도 DS에서 처음 접해본 동물의 숲은 그때도 이미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디자인, 집을 꾸미고, 과일을 따고, 낚시도 하고 각종 소일거리들을 한다. 귀엽고 엉뚱한 NPC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미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착한 게임으로 인식이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2020년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새로운 동물의 숲이 나온다는 게임계의 소식은 게이머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거기다가 코로나 19라는 전 인류적 불행한 사태가 터졌고, 아이러니하게 이 사태는 동물의 숲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도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집안에서 온 가족이 모여있게 된 지금.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이 게임의 파급력은 가히 폭발적일 수밖에 없다. 


어느 유튜버의 분석에 따르면 동물의 숲에는 인간의 모든 욕망이 담겨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게임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이 게임을 안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이유는,


"현실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게임이 필요 없다."라는 것이다. 


현재 동물의 숲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고, 돌발 변수의 등장이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결국 현실에서 채울 수 없는 만족을 게임에서라도 얻고 싶어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왠지 씁쓸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2020년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게임의 이미지는 아직도 부정적이다. 게임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우리도 빨리 이 분야에 뛰어들어서 돈을 벌어들여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머리 따로 마음 따로이다.

 

우리 아이들의 공부를 좀먹는 벌레 같은 게임이 그렇게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이 싫은 것이다. 그렇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게임을 산업으로 대우해줘야 한다. 이런 두 가지 인식의 괴리가 결국 대한민국 게임을 오도 가도 못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게임으로 귀결이 될 것이다. 이미 일방적인 주입을 하는 TV는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지금 가장 핫한 유튜브도 결국 게임적인 요소를 받아들이며 진화를 할 것이다. 


우리는 동물의 숲 같은 가상의 게임 속에서 영화도 보고 교류도 할 것이며 현실보다 많은 만족을 얻을 것이다. 모든 것에는 부작용과 단점들이 존재한다. 게임에 대한 안 좋은 것들은 게임이 만든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게임 페르시아 왕자 1편

(위의 게임은 초창기 PC 시절, 놀라운 부드러움과 극악의 난이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게임이다. 훗날 영화로도 나온 전설적인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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