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풍경 그림을 그릴 때 사람이 들어가 있으면 그림에 생동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풍경만 잘 그려도 다행이었는데, 점점 욕심이 생깁니다. 저 풍경에 사람이 서있다면 화룡점정이 될 텐데.. 그러나 현장에서 보이는 그대로 드로잉 하는 상황에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움직여요. 세상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루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듭니다.
산책로에 있는 공원에 제초작업을 하더군요. 제초작업을 하는 작업자를 그렸습니다. 특징을 잡아내고, 펜을 움직이는 행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망설임 없는 과감함입니다. 실패에 대한 걱정은 그 순간 잊어버려야 합니다. 선이 그어지는 순간 결과는 더 이상 저의 소관이 아니게 됩니다. 망친 그림 한 장이 소중한 이유는 용기에 대한 박수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2023. 06. 01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