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글의 조회수 증가
자신의 글을 공개한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의미와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자기만족", "꾸준함을 위한 방법", "브랜딩", "실력 향상", "소통", "성격 개조", "생각의 향상" 등등이 당장 떠오로는 것들입니다. 그 모든 목적과 의미를 수치화한다면 누군가는 이런 대답을 할지도 모릅니다. "조회수와 구독자수"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은 2024년 3월 17일입니다. 불과 며칠 전부터 저의 브런치 스토리 접속 통계 분석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특정글의 조회수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회수 증가했다고 자랑하고 있는 거냐고요? 처음에는 자랑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불안으로 바뀌었습니다. 조회수 증가의 양상이 좀 이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통계 자료를 보죠.
(저의 브런치 스토리 조회수는 매우 소박합니다. 그동안 구독도 해주시고, 좋아요도 눌러주신 고마운 분들 감사합니다.)
접속 통계를 공개하는 것이 저의 알몸을 보이는 것 같아 창피하네요. 2024년 3월 16일 그러니까 글을 쓰는 시점에서 어제, 근 몇 년 동안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어제는 토요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토요일은 조회수가 가장 안 나오는 요일이었는데 말이죠.
문제는 특정 글, "이 영화 너무 잔인한 거 아니에요?"만 기하급수적으로 조회수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좋아요"수는 별다르게 변한 것이 없고, 그로 인한 구독자의 수 증가에도 상관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마치 저의 글을 스쳐 지나간다는 기분이 듭니다. 더 의아한 것은 구글 쪽에서 거의 대부분 유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분석 1.
어느 사이트에 저의 특정 글이 임베디드(링크로 삽입) 되어있어서 그 사이트 조회수가 오름에 따라 저의 글도 조회수가 올라간다.
분석 2.
구글검색이나 페이지에 저의 특정글이 노출되고 있다. 왜 노출이 되는지는 알 수 없음.
분석 3.
이상한 사이트에서 저의 특정글을 악용하고 있다.
위의 분석들 중 가장 걱정되고 불안한 것은 "분석 3."의 경우입니다. 나쁜 사람들이 악용하기 좋은 재료가 인터넷에 떠도는 무명의 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위 이런 "떡상"의 경우를 2021년에 처음 경험했었습니다. "팀 쿡, 이제 디자인을 할 생각이 없나요?"란 글이었죠. 2021년 글에는 애플의 후광이라도 있었다면, "이 영화 너무 잔인한 거 아니에요?"라는 글은 정말 아무 의도 없이 순수한 마음에서 쓴 글이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과정이 이런 결과를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또 한 번 상기시켜 봅니다. "과정은 실력이고 결과는 운이다." (그 결과가 걱정스러운 것만 아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