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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것이 세계를 지배한다.

손글씨와 펜 드로잉

by 그림한장이야기

세상은 확실히 귀여운 것들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기쁨, 두려움처럼 인간 유전자에 새겨진 보편적인 감정에 귀여움도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손글씨와 펜 드로잉

귀여운 것이 세계를 지배한다.

어느 진화학자는 포유동물들이 귀여운 얼굴로 진화했다고 말합니다. 그 증거로 튀어나온 입이 점점 들어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포유류들은 어린 시절에 입이 들어가 있고 성체가 되면서 입이 튀어나옵니다. 성체가 되어도 입이 튀어나오지 않게 된다는 것은, 어린 시절의 귀여움을 유지하는 쪽으로 진화를 한 것이 아닐까?라는 견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 인간을 말하고 있죠. 물론 논리가 빈약해 보이기도 하고 수많은 반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시대가 선호하는 얼굴들의 공통점을 귀여운 얼굴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우리 인류의 얼굴들이 모두 귀염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닐까요?


동물병원 선생님이 우리 집 강아지들을 단두종이라고 부르더군요. 입이 짧은 견종이라는 건데 저는 우리 집 강아지들이 단두종일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적당히 입이 튀어나온 아이들이거든요. 그런데 단두종들이 그 특성상 건강에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인간이 선호하는 귀여운 외모로 성공적으로 변했지만 그로 인한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지배하지만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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