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너구리가 나온다고?!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당신의 집 근처에 야생동물들이 출몰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 멧돼지, 뱀, 각종 해충들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면 매우 불안할 것입니다. 그런데 "너구리"가 나타난다면?...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산책길에 너구리가 나온다고?!

너구리도 매우 조심해야 하는 야생 동물입니다. "광견병"을 옮기는 동물들 중에 야생 너구리도 한몫을 담당합니다. 똑똑한 지능과 야생성으로 사람들에게 심심치 않게 피해를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래의 주의 표지판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드디어 나의 산책길에도 너구리가 사는구나~"

하천을 끼고 있는 우리 동네 산책길에서는 왜가리, 백로, 천둥오리, 원앙등 야생의 새들을 비롯해 개구리, 두꺼비들도 볼 수 있습니다. 좀 섬찟하지만 뱀 출몰 경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천에서는 팔뚝만 한 물고기들이 물 위로 튀어 오르기도 합니다.

하나둘씩 늘고 있는 야생 동물들이 무섭기보다 반갑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곤충들의 습격에 기겁하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감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뱀이나 너구리, 각종 야생 동물들은 오히려 인간을 피해 도망치기 바쁩니다. 다만 멧돼지는 나타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멧돼지는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데 차원이 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