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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Feb 29. 2020

내가 그림 속 고양이가 될 줄이야?!

언제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쪼개진 나무 구멍 속에 숨어있는 고양이.

이 그림을 그리며, 생각난 이야기는.. 영원히 숨을 수 없으니 언젠가는 숨은 장소에서 나와야 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2020년 2월.. 지금의 우리 모습이 저 고양이와 똑같아지다니!


쪼개진 나무 구멍 속에서 몸을 숨기고, 불안하게 밖을 살피는 그림 속의 고양이처럼.. 지금 우리가 그렇다. 코로나 19라는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로부터 숨어서 살고 있다.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더욱 걱정이다.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대 유행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엄습한다. 


아직 코로나 19라는 새로운 적을 우리는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이 바이러스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이런 불안한 상태가 계속될 것 같다. 결국 인간은 이 바이러스를 제대로 파악할 것이고, 치료방법도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 혼란도 해결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이러스의 수는 많고, 그 변이 역시 무한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바이러스라는 적과 끊임없이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새로 마주할 바이러스는 또다시 우리에게 시련을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외의 것에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은 경험이 없어서 그랬다 치자?! 다음번의 전쟁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비를 해야 한다. 


비상 물자의 확보와 공급 방법, 유행병 차단에 대한 시스템, 국제 공조 등등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어리석음을 많이 보아왔다. 그런 어리석음의 결과는 그림 속 고양이의 모습으로 생활하는 우리가 될 것이다. 


아직 코로나 19 사태는 진행 중이다. 과학적 바이러스 박멸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지금 나와있는 방역 매뉴얼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과학적으로 확증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며, 들어보지 못한 허위사실에는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믿고 싶은 것을 따르는 것이 아닌, 확인된 사실로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 인간은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할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위기에서 다시 한번 인간의 위대함을 확인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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