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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에그리는기도 Mar 20. 2023

2021년 8월의 기록

재활의학과로 전과하다.

2021년 5월 17일 뇌출혈로 쓰러져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엄마를 기다리며...

엄마 친구들 그리고 엄마 지인 분들에게 보내는 매일 메시지입니다.





2021.08.01

간병사님이 오전부터 좋은 소식을 주시네요. 손가락 발가락 자극 주면 팔을 살짝 들어 올린다거나 다리가 살짝 올라가는 정도였는데 어제저녁부터는 얼굴도 찡그리고 머리도 살짝 든다고 합니다. 감각이 얼굴로도 표현이 되기 시작했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도 눈을 꽤 오래 뜨고 계셔서 통화하면서 많은 얘기를 해드렸어요. 절 보고 듣고 느끼시고 있을 거예요! 매일이 고마운 하루하루지만 오늘은 특히 더 고맙고 고맙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2021.08.02

기분 좋은 하루예요! 오늘 아침 재활의학과로 전과 승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간절한 마음 모아주시니 그대로 또 흘러가네요.

오늘은 병원에 가서 간병사님을 뵙고 왔는데 엄마가 하루하루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시니 너무 재미있으시다고 하셔요. 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도 시켜주시고 말도 많이 시키고 희망을 가지고 돌봐주시고 계십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길게 눈뜨고 계시고 운동하실 때도 다녀와서도 잘 뜨고 계신데요. 계속 tv 쪽으로 눈이 가시길래 안경도 씌워주시고 다른 간병사님들이 tv를 아예 엄마 쪽으로 돌려주셨데요. 지금은 미세한 부분 하나하나도 얼마나 감사한지… 저의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 글에 너무 보이죠? 휴~ 조급해지지 않게 다시 한번 마음을 차분하게 토닥이며 다스려야겠어요. 기분 좋은 상상 많이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03

오늘 오전 오후 운동 잘 끝내시고 오셨어요. 이제 땀도 많이 안 나고 대변도 잘 보시고 혈압도 좋고 컨디션이 좋으신가 봐요. 어제 오후 늦게까지 눈 잘 뜨고 계시더니 오늘은 다른 곳을 연습하고 계신지 간병사님이 음성메시지 들려주시면 열심히 눈을 굴리시는데 자는 건 아니라고 하시니 다른 곳에 집중하고 계신가 봐요. 엄마는 의지가 워낙 강하시니 몸 구석구석 혼자서 열심히 주문을 외우 계실 것 같아요!

요즘은 엄마가 좋은 소식을 하나씩 들려주면서 기분 좋은 상상을 많이 하게 돼요. 눈앞에 펼쳐지는 상상이 마법처럼 이루어질 거라 믿습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상상 하며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04

엄마는 오늘도 오전 오후 운동 잘 마치시고 잘 주무시고 계세요. 뇌출혈 환자분들이 대부분 계단씩 그래프로 차도로 보인다고 하는데 엄마를 보니 정말 그렇네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차도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엄마가 보내주시는 모두의 기운을 받아 힘내고 계시니 걱정 말고 좋은 상상 많이 해주세요!

이제 곧 정식으로 재활의학과 전과를 해서 이동될 텐데 그전에 꼭 좋은 소식이 있길! 간절히 바라보아요.

아자아자~ 믿는 대로 다 됩니다! 맛있는 저녁 드세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05

오늘은 점심에 눈을 좀 뜨고 계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기관절개해서 목에 목관을 얇은 걸로 다 교체했다고 해요. 그만큼 호흡이 잘 되고 계신 거라 얇은 걸로 교체한 거라고 하니까 다행이에요. 엄마의 몸상태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아이들 사진을 보내드렸어요. 눈뜨실 때 보여주셨을 텐데 몇 달 사이 많이 큰 꼬맹이 녀석들 보시고 아마 놀라셨을 거예요! 힘내셔서 내일은 오늘보다 좋아지시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상상 하며 시원한 저녁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1.08.06

오늘 아침 일찍부터 두 눈 크게 뜨고 계셨어요. 오전에 영상통화하는데 저를 잘 쳐다보는 게 다 느끼시고 계시는 것 같아요. 변도 잘 보시고 재활운동해서 많이 힘들겠지만 지금 내과적인 문제 전혀 없이 컨디션 좋으세요! 이것저것 챙겨서 간병사님 뵙고 직접 이야기 들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힘이 나요!

감각들도 계속 오르고 있으니 어느 순간에는 확 좋아질 거예요. 그러다 엄마가 모든 게 완벽하다고 느끼는 어느 날 깨어나시겠죠!  긍정의 힘을 믿고 기다립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1.08.07

벌써 또 주말이네요. 엄마는 잘 주무시고 간간이 눈도 뜨시고 계시네요. 주말에는 그동안 보냈던 메시지도 다시 듣고 보내드린 사진도 보면서 쉬시고 계세요. 간병사님이 틈틈이 냄새나 입맛 자극도 주고 계시네요. 오늘은 저도 핸드폰 사진첩을 뒤적이면서 엄마가 나온 사진들을 쭈욱 훑어보며 좋은 기운을 만들어보았어요! 어둠의 터널 속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두렵지만 엄마가 쓰러진 후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오늘도 긍정의 힘으로! 즐거운 주말 저녁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08

시원한 빗줄기에 감사한 하루입니다! 일주일의 피로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엄마가 시원한 공기를 느끼셨을 거예요. 엄마는 아직도 꿈속에서 더 해야 할 일이 남으셨는지 시간이 더 필요하신가 봐요.

오늘도 간병사님이 정성으로 메시지도 들려주시고 마사지도 해주시고 휠체어 산책도 시켜주셨어요. 엄마가 나이가 두 살 더 많으셔서 언니라고 부르신데요.  엄마가 아마 표현은 못해도 감사한 마음은 느끼시고 계실 거예요. 이제 그만 꿈을 마무리 짓고 어서 나오시길! 바라보아요. 시원한 저녁 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09

맑은 하늘에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기분 좋은 날이네요! 아침에 간병사님이 재활운동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미세하지만 점점 좋아지는 모습에 힘이 나요. 오후에도 아빠랑 함께 영상통화하면서 이야기 많이 해드렸어요. 이렇게 엄마는 조금씩 조금씩 돌아오고 계시는 거겠죠! 기분 좋은 상상 하며 믿고 기다려요. 선선한 날씨에 시원하게 주무시고 좋은 꿈 꾸세요. 매일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10

오늘은 아침에 눈을 잘 뜨고 계셔서 엄마랑 통화하며 파이팅 해드렸어요! 휠체어 앉으실 때 점점 자세가 안정되어 가고 있고 간호사실에 현재 몸상태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니 내과적으로 거의 모든 수치가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뇌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안정이 되면서 힘을 낼 거예요. 이참에 푹 쉬시고 깨어나시려나 봐요. 아픈 기억 전혀 없이 개운하게 주무시고 일어나셨으면 좋겠어요. 다음 주면 꼬박 세 달이에요. 그전에 꼭 일어나길 긍정의 기운 모아주세요! 가을에는 모든 분들과 바람 살랑거리는 날 좋은 날 엄마퇴원기념 잔치 열고 싶어요! 꿈은 이루어진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1.08.11

오전 오후 운동 끝내시고 오늘은 편하게 주무시네요. 귀에 대고 통화하면 눈은 꿈쩍꿈쩍하시는데 눈은 뜨시질 않네요. 그래서 큰 소리로 힘 잘 모아두었다 한방에 일어나라고 말해주었어요! 어제저녁에는 간병사님이 엄마가 드시던 건강식품 살짝 입에 묻혀주셨는데 오물오물거리시고 삼키신다고 좋아하셨어요.

무언가 느끼시는 건 또 좋은 차도겠죠. 기다려보아요! 에너지 잘 모아두셨다가 힘차게 일어나실 거라 믿어요! 오늘도 긍정의 힘으로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12

날씨가 끄물끄물거려서 그런가 엄마도 도통 깨어날 생각 안 하시고 주무시네요. 오늘은 엄마 자는 모습만  잠깐 봤는데 혈색도 좋으시고 피부도 더 고와지시고 편안해 보이셨어요. 아무래도 꿈속이 너무 재미나셔서 나오시질 못하시나 봐요. 얄미운 엄마의 꿈이 빨리  끝나길 바라보아요. 어젯밤에는 제 꿈에 엄마가 너무 좋은 내용으로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아마 저희들 지치지 말고 힘내서 기다리라는 메시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긍정의 힘으로 힘내봅니다! 아자아자!

저녁 맛있게 드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1.08.13

오늘 아침에는 눈을 잘 뜨시고 씻을 때 아침 식사 하실 때도 잘 뜨시고 드셨데요. 이것저것 챙겨서 병원 다녀왔는데 오후에는 운동이 힘드셨나 또 눈을 잘 안 떠주시네요.

간병사님이 메시지 열심히 들려주고 계신데 들으실 때마다 계속 눈을 움찔움찔하시는 게 다 듣고 계시다며 열심히 반복해서 들려주고 계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은 병원 다녀오는 길이 참 편안했어요. 곧 엄마가 힘내서 좋은 소식을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우리 믿음으로 지치지 말고 힘내보아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1.08.14

오늘은 엄마 꿈을 꾸고 기분 좋게 일어나자마자 간병사님 영상통화를 받았어요. 저를 제법 잘 쳐다봐주셔서 우리 걱정 말고 어서 힘내서 일어나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간밤에 엄마가 여기저기 열심히 왔다 갔다 하셨는지 엄마 꿈꿨다고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정말 다들 꿈이 좋네요! 엄마가 걱정 말라고 금방 간다고 알려주시는 것 같아요. 오전 내내 눈을 뜨고 계셔서 통화도 하고 메시지도 열심히 듣고 오후에는 휠체어로 운동 다녀오셨어요. 며칠 동안 푹 주무시고 이제는 조금씩 힘을 다시 내시는 것 같아요. 엄마도 힘내는데 저희도 힘내서 기다려봐야죠! 아자아자!

편안한 주말 저녁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15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네요. 꿀 같은 일요일 엄마는 편안하게 쉬시며 휠체어 산책도 하시고 눈도 제법 떠주셔서 오늘은 영상통화도 몇 번 더 했어요. 제 결혼식날 아빠가 불러준 축가 노래를 보내드렸는데 이어폰으로 엄청 집중해서 잘 듣고 계신데요. 엄마 눈빛을 보면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엄마를 보면 힘이 나요! 긍정의 힘으로 믿음 가득한 저녁을 보내보아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엄마 맞이 현수막 - 정희야! 앞으로 내가  잘할게!



2021.08.16

아침 7시에 간병사님 영상통화를 받았는데 엄마가 두 눈을 너무 크게 초롱초롱하게 뜨고 계셔서 놀랐어요. 순간 깨어나신 줄 착각할 정도로 눈을 크게 뜨셨거든요.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엄마에게 다녀왔어요. 오늘은 귀한 분께서 주신 선물을 전해드리러 갔는데 두 시간 반이나 걸렸지만 얼마나 설레면서 달려갔는지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오늘 저녁은 우리 모두의 간절한 바람과 굳은 믿음으로 엄마를 흔들어 깨워봐요! 함께해 주세요! 긍정의 기운이 반드시 엄마를 깨울 거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17

3일째 눈을 크게 잘 뜨고 계세요. 오늘은 오전 내내 점심 드실 때도 계속 뜨시고 다시 잠깐 주무시다가 오후에도 잘 뜨고 계신다고 해요. 확실히 눈빛을 보면 느낌이 달라요. 지금 엄마는 한발 한발 의식의 스위치를 찾아 열심히 힘내시고 계세요!

의식의 스위치가 어서 켜지길 간절히 믿고 바라봅니다. 다 때가 되어야 하나 봐요. 우리 걱정 말고 믿고 기다려보아요. 아자아자!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18

오전 운동 다녀와서 잠깐 주무시고 휠체어 타실 때 빼고는 계속 눈 뜨고 계셨어요. 간병사님도 눈뜨는 시간이 계속 늘어난다며 좋아하시네요. 오늘은 오후 운동가 실 때 아빠가 잠깐 가서 슬쩍 만나고 왔어요! 휠체어 타실 때 눈을 안 떠주셨는데 아빠가 오신 건 아마 느끼고 힘을 받으셨을 거예요. 주치의 교수님도 어제 오셔서 좀 더 기다려보자고 하셨으니 희망과 믿음으로 기다려보아요. 오늘도 긍정의 힘으로 기분 좋은 상상 하며 즐거운 저녁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19

요즘은 낮에 눈을 제법 잘 뜨고 계시네요. 오늘은 기구운동에 재활운동까지 하는 날이라 오후 치료 마치시고는 피곤하신지 주무시고 계신데요. 엄마는 아직도 어딘가의 꽃밭을 가꾸시느라 바쁘신가 봐요. 꿈에서 어서 나오시면 좋겠는데!

내일은 엄마 퇴원하실 때 현수막 문구도 다 생각해 뒀고 엄마 옷도 다 스타일링해두었다고 얘기해 드려야겠어요. 3달이 넘어가면서 마음이 많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또 에너지를 충전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 매일이 너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희망 가득한 저녁 되세요. ❤️




2021.08.20

드디어 오늘 오후에 중앙대학병원 재활의학과로 전과 완료되었습니다. 원래 병실도 옮겨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병실은 그대로 있으라고 하네요. 엄마한테도 간병사님한테도 새로운 곳에서 또 힘들게 적응하는 것보다 편안한 곳에서 계셨으면 했는데 너무 감사한 하루입니다. 오늘은 저도 오후 운동가는 엄마 얼굴을 보고 왔어요. 휠체어 타셔서 눈도 안 떠주셨지만 귀에 대고 좋은 말 많이 해드리고 귀도 주무르고 손도 주무르고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리고 긍정의 기운을 아주 팍팍 넣어드리고 왔어요! 엄마가 분명 다 느끼시고 오늘밤은 특히 더 힘내실 거라 믿어요. 모두의 믿음과 바람 그리고 긍정의 기운들이 엄마에게로 향해 모든 게 다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21

비가 오랜만에 세차게 내리네요. 마음도 개운해지는 하루예요.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간병사님이 엄마가 티브이 보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계속 티브이 쪽으로 눈이 가신데요. 가끔 창 밖도 잘 바라보신다고 하니 엄마의 눈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나 봐요. 간병사님도 엄마의 모습에 희망을 가지고 더 간절하게 힘 내주고 계세요. 월요일부터 재활의학과 스케줄에 따라 운동량이 많아질 테니 이번 주말은 푹 쉬셔야 할 것 같아요. 운동량이 많아지고 여러 가지 감각을 자극해 주면 또 좋은 소식들이 많아지겠죠! 빗소리 들으며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1.08.22

오늘 엄마는 푹 잘 쉬셨네요. 낮에 잘 주무시고 간병사님이 휠체어 운동시켜 주시면서 내일을 위한 충전을 하셨어요. 내일부터는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엄마도 아마 많이 힘드실 테니 더 힘내시라고 기운 팍팍 보내드려야겠어요! 내일 재활의학과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엄마의 날들을 또 열심히 응원하며 좋은 소식이 팍팍 들려오길 바라봅니다. 선선해진 저녁 날씨에 편안한 저녁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23

오늘은 운동치료에 기구운동에다 뇌파검사 골밀도 검사도 받았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엄청 바쁘셔서 영상통화도 제대로 못했네요. 재활운동치료량이 늘어나니 엄마는 힘들겠지만 이제까지 푹 주무시면서 충전하셨으니 잘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내일은 아침 7시부터 MRI 찍고 오후에는 연하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연하검사는 삼킴 기능검사인데 음식물을 삼켜서 식도로 잘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거라고 합니다. 내일도 각종 검사들이 예약되어 있네요. 많은 응원과 긍정의 기운 보내주세요! MRI에서 엄마의 뇌가 많이 치유되었길 그리고 연하검사도 아무 이상 없이 음식물이 식도로 잘 내려가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오늘도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24

어제오늘 각종 검사에 재활운동에 힘드셨을 거예요.  그래도 아침부터 눈도 크게 잘 뜨시고 오늘 하루 제법 잘 뜨고 계셨데요. 오전 오후 운동 스케줄이 길어졌는데 어제오늘 엄마가 너무 무리해서 오후 운동은 간병사님이 일찍 끝내 달라해서 오셨데요. 누구보다 지금 엄마의 컨디션을 제일 잘 아시니까 오늘은 욕심부리면 안 되겠다 싶으셨다고 하시는데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네요. 정말 내일부터가 진짜 운동 시작입니다. 오늘 개운하게 푹 주무시고 내일부터 으쌰으쌰 힘을 내시면 하나씩 하나씩 신경 감각들이 의식의 스위치를 찾아낼 거라 믿어요! 엄마를 위해 또 저희 가족을 위해 힘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25

아침에는 눈도 잘 뜨시고 오전 운동도 오후 운동도 잘 마치셨어요. 확실히 운동량이 늘어나니 오후에는 푹 주무시네요. 스케줄이 바쁘셔서 아까 영상통화도 한번 했어요. 재활의학과 의료진 분들도 너무 좋으시고 여러 가지 치료들을 하고 있으니 점점 기대가 됩니다. 엄마의 모든 감각과 신경들이 서서히 깨어나 꿈에서 나오시길! 상상해 봅니다.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라시게 힘내서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힘내보아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




2021.08.26

새 수건 고이 빨아서 엄마에게 다녀왔어요. 오늘은 길도 하나도 안 막혀서 신나게 다녀왔네요. 엄마는 오늘 휠체어 타실 때 목에 힘이 더 생기셨데요. 간병사님이 아무래도 곁에서 매일 확인하시니 미세한 차이를 금방 알아채시네요. 이틀 변을 못 보셔서 오늘 저녁에 관장하기로 했는데 그전에 변을 보셨데요. 아마 관장하기 싫으셨나 봐요. 재활의학과에서는 최대 3주까지만 입원이 가능하여 오늘부터 또 재활병원을 알아보려 문의해 두었어요. 분명 엄마와 잘 맞는 좋은 병원이 나타날 겁니다! 기분 좋은 상상 하며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27

오늘부터 연하치료도 하시고 치료가 조금씩 늘어나시네요. 내일은 토요일인데 오전치료가 잡혔다고 해요. 재활의학과에서는 토요일도 운동을 시킨데요. 엄마가 힘내셔서 잘 이겨내실 거예요. 오늘운 영상통화로 많은 얘기 나눴어요. 아빠가 노래 부르는 영상도 보내드렸는데 엄마가 많이 웃으셨을 거예요. 간병사님도 많이 웃으셨나 봐요. 엄마한테 이야기하니까 옆에서 계속 웃으시네요. 엄마한테 이제 조금 있다가 전문재활병원으로 옮길 건데 가고 싶은 병원 있으면 텔레파시로 알려달라 했어요. 운동하는 거 너무 힘들면 빨리 일어나시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얘기도 해두었고요. 그저 다 최선의 방법으로 흘러갈 테니 크게 걱정 안 하려고요. 믿는 대로 되니까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




2021.08.28

주말에 처음으로 재활운동을 하셨어요. 오늘은 운동하시는 모습을 잠깐 보니 앉아서 운동을 시켜주시더라고요. 엄청 피곤하셨나 봐요. 운동 끝나시고 꿀잠 주무신데요. 이번주 운동하시느라 힘드셨으니 내일까지 푹 쉬시고 충전 잘하시면 좋겠어요. 재활의학과에서 엄마를 잘 신경 써주고 계신다고 간병사님이 많이 좋아하세요. 의료진분들과 간병사님 덕분에 마음 편안히 있을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한 하루입니다. 엄마를 위해 마음 보내주셔서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29

평온한 일요일 엄마는 잘 쉬시고 계셔요. 아침에 눈도 잘 뜨시고 영상통화도 두 번이나 했어요. 오후에는 티브이도 잘 보신다고 간병사님이 또 보여주셨어요.

휠체어 산책도 다녀오시고 일주일간의 피로를 푸시며 편안하게 계시네요. 덕분에 저도 마음이 편안해요. 아마 내일부터는 좀 더 적응되어 저번주보다 운동하시는 게 덜 힘드실 것 같아요. 다음주가 또 기대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한주를 또 힘내보아요. 아자아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30

오늘도 새 수건과 필요한 것들 챙겨 엄마에게 다녀왔어요. 엄마는 보지 못해도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도 설레어요. 간병사님이 물리치료실에서 오늘은 엄마가 자세가 더 좋아졌다고 말씀해 주셨데요. 힘이 조금씩 좋아지니 기분이 좋네요. 참 신기하죠 의식이 없으신데 재활하시면서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게 기적 같아요! 요즘 엄마 병원 알아보느라 병원 이것 저곳 문의하고 도움요청할 일이 많은데 신기하게 다들 너무 잘 도와주시려고 하는 게 느껴져요. 실제로 도움도 많이 주시고요. 천사들이 뿅뿅 나타나는 것 같아요. 감사한 마음 가득해져서 돌아왔네요. 편안한 저녁 되시고 항상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21.08.31

비가 하루종일 시원하게 내리는 오늘 엄마는 오전 오후 운동도 잘 마치시고 오셨어요. 오전에는 2-3시간은 눈 뜨고 계신데요. 오후에도 오래 뜨시고요. 확실히 몸이 적응해가고 계시네요. 오늘도 변 잘 보시고 몸은 아무 문제 없이 혈압 호흡 다 정상입니다. 의식은 없으시지만 영상통화로 모습을 보고 있어요. 제 목소리가 들리는지 제가 보이는지 알 수는 없지만 보이고 들린다고 믿고 여러 이야기도 하고 웃으며 통화하고 있어요. 때가 되면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아주 표 나게 깜박거려 주실 거예요. 요 며칠 제가 제 말이 들리면 눈 깜박거려 보라고 엄청 이야기했거든요. 곧 그때가 올 거라 믿고 힘내서 믿고 기다려 보아요! 아자자! 비가 많이 오는데 운전 조심하시고 맛있는 저녁 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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