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꾸준히 해보는 영어 글짓기
주어진 영문과 사진을 활용해 글을 쓰는 시간입니다. 100 단어 혹은 200 단어로 길이를 정해놓고 시도해보세요. 책에서 발췌한 글과 사진에 이어 보충 설명이 나옵니다. 영어 해석에 집중하고 싶다면 한글로 된 설명은 무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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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조지 오웰의 에세이 <한 잔의 맛있는 홍차>에 나오는 글입니다.
소설로 유명한 작가지만,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이는 에세이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글이 짧은 데다 영어도 어렵지 않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니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조지 오웰의 다른 에세이도 5~10페이지 정도로 짧은 글이 많습니다.
조지 오웰의 작품은 시대, 정치적 배경 때문인지 대체로 암울한 분위기를 띄는 편인데, 위 에세이는 기존의 작품 분위기와는 딴판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의 내용은 좀 따져봐야 할 것 같네요.
영국에서 차라고 하면 대부분 홍차 (Black tea)를 가리킵니다. 홍차를 왜 블랙티라고 부르는지는, 영국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티백이나 찻잎에 뜨거운 물을 부어보면 압니다. 시커먼 물이 금세 우러나거든요. 이런 진한 차를 설탕 없이 마시라고 하면 아마 상당수의 영국인이 반발하고 나올 겁니다. 조지 오웰도 자신의 의견이 다수의 지지는 받지 못하리라 인정하지요.
그의 차 마시는 방식에 대해 영국인이 동의하든 안 하든, 위 글은 저자의 대표 에세이로 항상 소개되곤 합니다.
저는 아침식사로 빵을 먹을 때만 조지 오웰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홍차를 마십니다. 뜨거운 물로 진하게 차를 우려내고 우유만 넣어 마시는 방법 말이죠. 하지만, 그 외 시간에는 티백 하나에 물을 최대한 많이 넣어 연하게 마십니다. 우유도 설탕도 없이 말이죠. 이런 제 습관을 영국인에게 말했다가는, 아마 조지 오웰의 방식보다 훨씬 더 격렬하게 반발할 듯하네요.
영문 출처: A Nice Cup Of Tea by George Or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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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10월 6일은 영국에서 매드 해터 데이 (Mad Hatter Day)라고 부르는 날입니다. 제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서는 이런 행사가 없었는데, 다른 학교 주변을 지나다가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의 모자를 쓰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본 적은 있습니다.
아마 그날이 매드 해터 데이였던 것 같네요.
매드 해터, 즉 미친 모자장수는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가 다들 제정신이 아니니 이 모자장수만 미쳤다 할 수는 없겠지만요.
작품 속 등장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날이라는 건 알겠는데 왜 날짜가 10월 6일이냐고요?
책 속 삽화를 참조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티파티를 하는데 이 자리에 미친 모자장수가 나오죠. 그가 쓰고 있는 모자에 10/6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모자의 가격인 10실링, 6펜스.
이 숫자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10월 6일을 기념일로 하는 나라도 있고, 6월 10일을 기념일로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매드 해터 데이 모자를 만들면서 초등학생과 대화 나누는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 혹은, 저처럼 다른 학교 학생의 모자를 관찰하고 그에 대해 궁금해하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되는 과정을 글로 적어도 됩니다.
이도 저도 아니면, 매드 해터 데이가 생겨난 배경이나 이날 행사에 대해 영어로 적어도 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