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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숙진 Jun 16. 2024

레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10

북클럽 참여 방법: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 레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Maybe I did not live as I ought to have done,” it suddenly occurred to him. “But how could that be, when I did everything properly?” he replied, and immediately dismissed from his mind this, the sole solution of all the riddles of life and death, as something quite impossible.


주인공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 과정과 주변 인물의 반응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자 판사인 이반은 스스로가 직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삶을 살았다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점점 죽음이 가까워지는 걸 느끼면서 지난날을 회상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잘못된 건 아닐까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이반의 뒤늦은 깨우침이 아니더라도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주변 사람이 보이는 행동만으로도 그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아들과 하인 게라심만이 살아생전 그의 고통을 이해하고 죽음에 애도할 줄 아는 인물로 나오죠. 


그 외 인물은 작품 분위기를 코미디로 만들 정도로 우스꽝스럽게 주인공의 죽음에 반응합니다. 이반의 부고를 전해 들은 직장 동료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보다는 그가 사라지면서 생겨나는 인사이동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체면치레로 이반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도 그날 저녁 카드놀이를 하러 갈 생각에 더 사로잡혀 있기도 합니다.


애정 없는 결혼 생활로 이미 남편과의 사이가 벌어진 이반의 아내는 장례식 당일 남편의 연금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받아낼지 조언을 구합니다. 


위 글은, 지금껏 올바른 삶을 살아왔다 자부하던 이반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무엇이 잘못된 건지 고민하는 말입니다.




영문 출처: The Death of Ivan Ilyich by Leo Tolstoy



Why did Ivan conclude his life was not real?




진정한 삶을 살았다 자부하던 주인공이 왜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은 가짜라는 평을 할까요?




From the moment he realized his days were numbered, Ivan has reflected on all the achievements he had earned throughout his life and career. To his great disappointment, what he had been so proud of seemed now meaningless to him. 


He concluded that all he had done throughout his life was not to live his own life but to live that of someone else whom he had pictured. 


The way people had treated him since he got ill made him feel useless and unworthy too. 


Ivan could be anyone. Just like you and me or someone we know and who has to go through the last stage of his or her life. 




죽음을 앞두고 있는 이반은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맞이합니다. 아직 죽음을 맞이하기에는 너무나 이른 시기요, 다른 동료나 친구들은 다 잘 살고 있는데 혼자 죽는다고 하니 억울할 만도 하겠지요.


행복했던 유년 시절의 추억도 떠올려 보고 학교를 졸업하고 판사가 되기까지 그가 성취한 모든 것을 되새겨 보니 그토록 자랑스럽던 그의 삶이 허무하게 다가옵니다. 그런 옛 기억이 마치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것으로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자신이 자랑스러워했던 것들은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한 가치 있는 것들이라기보다는 남들에게 과시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다 여겨집니다.


주변 사람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게 됩니다. 회복될 기미를 안 보이는 병에 시달리며 이반은 자신이 점점 주변 사람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What does Tolstoy find terrible about a simple and ordinary life in The Death of Ivan Ilyich?




Ivan Ilyich’s life had been most simple and most ordinary and therefore most terrible.


 

2장 첫머리에 나오는 글입니다. 왜 저자는 단순하고 평범한 이반의 삶이 끔찍하다고 표현했을까요?




Ivan thinks and behaves the way his superiors would approve and people would respect. He makes friends, marries a woman and manages his career based on these expectations, rather than his own desire. 


Ivan leads a life where he can minimize confrontations and complications, rarely taking any chances. 


His life is simple and ordinary. So it is safe but it lacks individuality and meaning.


Imagine that you lead your life on autopilot mode instead of properly living it.




이반은 자신의 개성이나 희망을 따지기보다 주변 사람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지요. 자신의 경력과 친구, 결혼까지 모두 타인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요. 무슨 일을 하든 타인과의 충돌을 최대한 피하고 난관에 부딪히지 않는 안전한 방식을 선택합니다.


덕분에 이반의 삶은 누구보다 단순하고 평범하다 할 수 있지만, 저자는 이를 끔찍하다고 합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안전하고 보장된 선택만 하다 보니 개성이나 창의성이 결여된 삶만 살게 되지요. 


기나긴 여정과 복잡한 선택으로 가득한 삶을 마치 자동 조종 장치를 켜놓고 지나가는 것처럼요.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크게 고민하거나 걱정할 필요 없이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방식이지만, 나 스스로가 아닌 타인이 정한 경로를 따라가는 지루한 삶으로 말이죠.

 



What are the similarities between the two books: <The Death of Ivan Ilyich> and <The Metamorphosis>?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카프카의 <변신>, 이 두 책에 서로 유사점이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작품이 유사하다 할 수 있는지 생각이 드나요? 저희 북클럽 6화에서 다루었던 작품이라 이 질문을 가져왔습니다.





<The Death of Ivan Ilyich> and <The Metamorphosis> have a couple of things in common:


Both stories have a main character who has sole responsibility of supporting his family. Gregor in <The Metamorphosis> is a travelling salesman while Ivan in <The Death of Ivan Ilyich> is an official of the Court of Justice.


The two men's life changes suddenly: Gregor turns into a giant bug and Ivan's health deteriorates after a fall from a step-ladder. 


Rather than being helped by their family during these ordeals, both of them are being ignored and unattended. Even Gregor, who was young and healthy at the time of transformation, becomes seriously ill like Ivan. 


Gregor and Ivan accept death as the only solution to their problems. They both lose hope and die.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다음에 읽을 책: W. W. 제이콥스 <원숭이 손> + 샬롯 퍼킨스 길먼 <누런 벽지>


구텐베르크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 여름 특집으로 공포물을 선정해 봤습니다. 두 작품의 분량을 모두 합쳐도 50쪽 미만의 단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임에도 읽기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약간 소름 끼치는 정도. 그럼에도, 저처럼 공포물을 꺼리는 독자라면 각오를 하시길.



검색 용어: 


The Monkey's Paw by W.W. Jacobs

The Yellow Wallpaper by Charlotte Perkins Gilman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2주 뒤에 만나요.



커버 이미지: amazo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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