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2탄 - 4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영화와 드라마, 소설 속 SF 소재로 숱하게 활용되어 온 시간여행과 타임머신이 최초로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1895년 작품인 만큼, 21세기인들이 친숙하게 상상하는 미래와는 상당히 다른 풍경을 담고 있지요.
분명 주인공의 먼 미래 후손에 해당한다 할 수 있는 엘로이족과 몰록족이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에 살며 서로 다른 생김새와 습성으로 진화해 버렸죠. 또한, 이 두 종족은 지배 계층과 피지배 계층의 역할을 하면서도 상대의 먹잇감이 되는 등 괴이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위 글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신세계를 기대하고 아무런 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미래를 찾았던 저자가 한탄하며 하는 말입니다. 주머니에 있던 성냥이 유일한 무기가 될 만큼 80만 년 뒤 세상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낙후되어 있거든요. 기술만 낙후된 것이 아니라 인간 자체도 신체적, 지적으로 퇴보했습니다.
엘로이족처럼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에만 안주하다가는, 아무런 기술과 문명은 남지 않고 심지어 인간 외 다른 가축과 생명체까지 멸종하여 강제로 채식을 해야만 하는 세상이 온다 경고합니다. 가축 대신 같은 인간을 잡아먹는 종족이 생겨나는 세상이 올 수도 있고요.
영문 출처: The Time Machine by H. G. Wells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등장인물의 이름이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이야기 속 화자인 '나'는 말할 것도 없고 주인공인 '시간 여행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건 당시 유행하던 작문 기법으로, 화자가 실제 벌어진 일을 솔직히 들려준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죠.
한편, 주인공의 시간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지인 중에는 의사와 심리학자, 기자처럼 직업으로만 언급되는 사람도 있지요. 이들은 앞서 나온 이름 없는 등장인물과는 조금 다르게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와 직장에서 지적 능력을 인정받는 직업인만큼 시간 여행자의 경험에 대해 근거 있는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결국 믿지 않으려 하죠.
주인공이 방문한 3천만 년 뒤 세상은 너무나 황량하죠. 왜 하필 그 먼 미래까지 간 건지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그의 첫 시간 여행은 80만 년 뒤 세상이지요.
주인공이 살던 시대와는 전혀 다르게 황량하고 지구 종말적인 분위기까지 띠지요. 사람과 동식물 그 어떤 존재도 보이지 않다가 해변에서 촉수가 달린 축구공 크기의 생명체를 발견합니다.
호기심도 많고 모험심도 강한 만큼 주인공은 그런 황량한 풍경을 보고도 감상에 젖긴 하는데 그래도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은지 현세로 돌아오지요.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 이유는 인류에 대한 경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가 활동하던 19세기에도 인류가 걱정해야 할 만한 지구촌 문제는 있었을 테니까요.
80만 년 후의 미래를 경험하고 온 주인공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으면서도 친구들은 그의 시간 여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믿으려 하지 않죠. 그때 시간 여행자가 주머니에 있던 꽃을 꺼내 보입니다. 미래 세상에서 만난 위나가 선물로 준 꽃이죠.
지구상의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80만 년 뒤 발견한 꽃이라면 그것도 주인공이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하는 꽃이니 그의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하겠죠.
그럼에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위대한 업적이 될 시간 여행에 대해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자, 이를 증명하기 위해 주인공이 카메라와 다른 장비를 챙겨 시간 여행에 다시 나서지요.
아무리 과학적 근거를 대며 시간 여행의 가능성과 자신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준다고 한들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 때문에 주인공은 자신의 경험을 증명해 줄 증거 자료를 찾으러 갑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시간 여행자의 행방을 아무도 모르고 있지요.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구텐베르크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 지금껏 제 북클럽에서 다룬 작품과 비교해 영어가 조금 어렵습니다. 1929년에 나온 작품으로 당시 영국의 정치, 사회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활용하는 저자 특유의 글도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꼭 같이 읽었으면 하는 작품이므로 포기하지 마세요. 아래 웹사이트에서 내용을 참조해도 됩니다.
A Room of One's Own by Virginia Woolf
책 내용 이해에 도움 될 웹사이트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커버 이미지: mofibo.com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