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참여 방법: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 라이먼 프랭크 바움 <오즈의 마법사>
No matter how dreary and gray our homes are, we people of flesh and blood would rather live there than in any other country, be it ever so beautiful. There is no place like home.
책보다는 영화나 드라마, TV 만화로 더 많이 접했을 법한 <오즈의 마법사>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책으로 읽었습니다.
여고생 나이의 주디 갈랜드가 '오버 더 레인보우'를 부르는 장면은 물론 친구들과 모험을 떠날 때 신은 빨간 구두까지 영상 속 이미지와 노래에 익숙하다가 막상 책으로 읽으니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에는 레인보우라는 말조차 등장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또래인 책 속 도로시는, 레인보우 어쩌고 하며 자신이 사는 곳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꿈을 외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어리거든요. 반면, 죽은 마녀의 발에 있던 은색 구두 (영화 속 빨간 구두가 아니라)를 아무렇지 않게 벗겨내 자신이 신는 등 과감한 면도 있습니다. 그러니 사자와 친해지고 무서운 마녀와도 맞짱을 뜨겠지요.
위 글은, 너무나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요 사람들도 친절한 에머랄드 시를 놔두고 왜 온통 회색 투성이의 삭막한 캔자스 시골 마을로 돌아가려 하냐고 허수아비가 묻자 도로시가 한 말입니다. 아무리 보잘것없어도 '내 집만큼 좋은 곳은 없다'는 유명한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영문 출처: The Wonderful Wizard of Oz by Lyman Frank Baum
Although it is categorized as a children's book, some view that <The Wonderful Wizard of Oz> is an allegory. It means the book contains hidden messages, so readers with certain background knowledge would be able to understand them fully. Can you find any examples to support this view?
<The Wonderful Wizard of Oz> reflects the author's views on political and economic events of America in the 1890s.
For instance, the yellow brick road Dorothy and her friends follow to reach the Emerald City symbolizes the gold standard.
The green spectacles that people are forced to wear in the Emerald City symbolize deceit and illusion. Oz wants them to perceive everything they come across green.
Three companions Dorothy meets during her adventure are also symbols.
The Scarecrow is American farmers who faced troubles in the late 19th century.
The Tin Woodman is factory workers who were dehumanized during the industrial revolution. Remember how the Tin Woodman who once was a normal human has been patched up bit by bit with tin, after several accidents?
For the Cowardly Lion, people come up with different interpretations. One of them is that the lion represents ordinary people like you and me who are not sure of ourselves and need some encouragement to do and decide things.
Allegory
* 우화, 풍자
<오즈의 마법사>는 동화책이면서도 정치, 경제적 메시지를 곳곳에 숨긴 풍자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도로시가 살던 시골 마을과 모험을 떠나기 위해 따라가는 길, 오즈의 마법사가 산다는 에머랄드 시, 도로시가 신고 있던 신발까지 모두가 고유의 색깔을 띠면서 각각 의미를 담고 있죠.
도로시가 만난 친구들도 모두 당시 미국의 정치, 경제 상황을 대변하는 존재를 상징합니다.
이 때문에 이 책은 동화책이면서도 어른이 읽어야 할 우화라고 판단합니다. 어린 시절 TV 만화나 동화책으로 본 작품이라면 어른이 되어 다시 한번 읽어 볼 만한 작품이죠.
Did you know that Baum was a supporter of women's suffrage? Do you think this fact might have affected <The Wonderful Wizard of Oz>?
As I read this book only recently for the purpose of introducing it to my book club, I didn't know the author very well.
Based on my newly-found information, yes, this book must have been affected by the author's view on women's rights.
Many fairy tales and children's books feature typical female characters as someone with supporting roles or those waiting to be rescued from their miseries.
<The Wonderful Wizard of Oz> is a children's book which has many female characters who are leaders with independent and brave minds. Except for some wicked witches, they are benevolent too.
Women's suffrage
* 여성 참정권
라이먼 프랭크 바움 자신은 물론 그의 아내와 장모까지 여성 참정권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의 작품에는 이러한 영향이 드러날 수밖에 없지요.
어린 도로시는 토네이도에 휩쓸려 아는 사람이라고는 전혀 없는, 아니 사람처럼 보이는 존재라고는 전혀 없는, 낯선 땅에 떨어져서도 마냥 두려워하지 않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합니다.
도중에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 사자를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도 상당히 용감해 보이죠. 아무리 겁쟁이 사자라고 해도 보통 사람이라면 감히 가까이 서 있을 수 있을까 말입니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에머랄드 시에 있는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고 또 마녀 글린다가 사는 성도 찾아갑니다.
기존의 문학 작품이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남성 캐릭터에게 의존하려는 소극적인 여성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성향을 보이죠.
How do the Scarecrow, Tin Woodman, and Lion reveal that they already possess what they think they lack?
Throughout the journey Dorothy takes to reach the Emerald City and the country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 her three companions show their great talents.
Firstly, it is the Scarecrow who comes up with solutions whenever the four travellers come across problems. Although he says "I have no brains", he is the greatest thinker of all.
Secondly, despite the danger of his joints being rusted with tears, Tin Woodman shows emotion whenever he feels sad or happy. Having said he has no heart, and cannot love, he in fact has a beautiful heart.
Lastly, contrary to his saying “I haven’t the courage" and despite the name of Cowardly Lion, the Lion is bravest of all and acts boldly wherever his friends face danger.
도로시와 친구가 되어 같이 모험을 떠나는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 모두가 마법사 오즈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지요. 허수아비는 뇌를, 양철 나무꾼은 마음을, 사자는 용기를 얻고자 합니다.
수시로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지만 정작 이들 일행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다들 불가능하다던 모험도 완수합니다. 사실, 이들이 필요로 하던 뇌와 마음, 용기를 준 건 오즈의 마법사가 아니라 이들 자신이 이미 간직하고 있던 것들이죠.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다음에 읽을 책: 아서 코난 도일 <주홍색 연구>
구텐베르크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검색 용어:
A Study in Scarlet by Arthur Conan Doyle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3주 뒤에 만나요.
커버 이미지: blackg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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