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3탄 - 11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시대와 장소를 알 수 없는 어느 마을, 주민이 모여 매년 6월마다 실시하는 행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위 글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제비뽑기를 어느 마을에선가 폐지하려 든다는 소식을 슬쩍 꺼내자, 마을 최고 연장자인 워너 씨가 받아치는 말입니다.
'요즘 젊은것들은 말이야...'라며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무턱대고 성질만 내는 고지식한 사람은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나 있나 봅니다.
더 이상 유지할 필요도 없는 악습임에도 불구하고 늘 해왔던 그대로 제비뽑기를 이어가겠다고 하니 제삼자가 보기엔 숨 막힐 정도로 갑갑하지요. 하지만, 아담스의 아내가 한 마디 더 거든 것 말고는, 주변에 모인 사람 누구도 이런 문제점에 대해 더 이상 지적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날 희생자를 낸 가족조차 말이죠.
이 작품의 영어 제목인 'The Lottery'는 복권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를 한글로 옮기면서 '제비뽑기'로 의역되었지요. 작품 속 실제 의미를 반영한다 할 수는 있지만, 저자 또한 그 모순됨을 알고 제목을 짓지 않았을까요?
제목의 사전적 의미가 작품에서 엉뚱하게 쓰이는 상황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복권이라는 표현이 더 낫다 싶기도 합니다.
영문 출처: The Lottery by Shirley Jackson
마을 최고 연장자가 지나가는 말로 하죠, '6월이면 제비뽑기를 했지, 곧 옥수수 수확을 앞두고 있으니'. 이 말에서 제비뽑기가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로 시작된 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물론, 책에서는 왜 그런 잔인한 의식이 시작되었는지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설령,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라 하더라도 그 자리에 곡물이나 짐승이 아닌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다니 이건 태곳적에나 있을 법한 의식으로 보입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누구도 나서서 고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 작품의 잔인성을 더합니다.
작품 속 제비뽑기처럼,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의식임에도 불구하고 조상 대대로 해왔다는 이유만으로 그 전통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작가가 경고하고 있습니다.
제비뽑기는 이제 더 이상 무의미해졌고 오히려 그릇된 행사라는 사실을 마을 주민 대다수가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온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누군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일을 전통이라는 이유로 혹은 관행에서 계속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독자 스스로 묻게 합니다.
작품 곳곳에서 모순이 드러납니다.
우선, 제목부터 사전적 의미로는 '복권'이죠. 거액의 상금을 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 구매하거나 타인에게 선물하는 복권이 작품에서는 전혀 엉뚱하게 쓰입니다. 오히려 당첨되지 않는 것이 행운인 복권이죠.
이 행사가 치러지는 마을 전체가 신나는 축제를 앞두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들 들뜬 마음으로 마을 광장으로 향하죠. 덕분에 한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과 오랜만에 담소를 즐기는 정겨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방금까지 연출되던 축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죽음뿐입니다. 그것도 자리에 모인 사람이 한꺼번에 단체로 행하는 폭력과 살인입니다. 이런 주변 환경과 주민의 태도, 전체적인 분위기, 그 속에 숨은 잔인한 의식까지 모두가 모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제비뽑기를 하는 6월은 작품에서도 묘사되는 것처럼 주변 환경이 모두 싱그럽고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정도로 아름답고 풍요로움을 안겨다 주는 계절입니다. 전쟁이나 혹독한 추위에 시달리다가 배고픔에 누군가의 식량고를 강탈해야 할 정도의 궁핍한 환경이 아니죠. 평화롭고 아름다운 계절,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 계절에, 동네 주민을 희생양으로 만들다니 너무나 모순이죠.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PDF 파일 + 웹사이트 + 유튜브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Charles by Shirley Jackson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커버 이미지: studyli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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