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pen Window by Saki (H. H. Munro)
무료로 책도 읽고 영어공부도 할 수 있다고요?

1.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구해 읽습니다. 대부분 10~30페이지 전후의 초단편이며,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인터넷 링크를 미리 공유해 드립니다.
2.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된 질문에 답해 봅시다. 정답은 없으니 자유롭게 서술하면 됩니다. 글 하단에 북클럽 주인장이 끄적여본 답변이 나오니 참조해 보세요.
3. 질문에 대한 답이나 책에 관한 의견, 감상문, 궁금한 점까지 모두 댓글로 달아보세요.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그럼, 오늘의 북클럽...
이제 시작해 볼까요!
낯선 시골 동네로 이사 온 신사를 거짓말로 골탕 먹이는 이야기입니다.
헥터 휴 먼로라는 본명 대신 사키라는 다소 특이한 필명으로 더 알려져 있는 작가의 대표적인 단편입니다.
신랄한 풍자로 유명한 작가인데,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많고 한국에는 덜 알려진 작가인 듯하여 제 브런치에서 4개 작품을 하나씩 소개할까 합니다.
위 글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어둔 배경을 방문객에게 설명하면서 나오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열린 창문'이 글의 제목이 되었죠.
열다섯 살짜리 소녀가 자신의 숙모 (혹은 고모, 이모)가 겪은 불행이랍시고 처음 보는 신사에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여기까지 저도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분명, 코미디라 했는데 전혀 다른 장르가 펼쳐진다 하면서 말이죠.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너무 실망하지 말고, 한 번 더 책을 읽는 방법도 좋습니다.
초단편이니까, 괜찮겠지요?
신경 쇠약을 앓는 네텔씨는 요양 차 전원 지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만 내버려 두면 혼자 은둔 생활을 할 것이 뻔하다 싶어서인지, 그의 누나가 나서서 주변 지인에게 동생을 소개하는 편지를 돌렸다고 합니다. 새플턴 부인은 바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며, 네텔씨가 이날 이 여성의 집으로 찾아간 길입니다.
3년 전 숙모가 겪은 불행을 들려주죠. 숙모의 남편과 동생마저 사냥을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베라의 첫 번째 거짓말입니다.
두 번째 거짓말은, 3년 전 바로 그 사고로 죽었다고 하는 사람과 이들이 데려간 개까지 멀리서 창문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시작됩니다. 분명 유령이다 싶은 존재의 출현에 기겁한 주인공이 작별 인사도 없이 도망가버린 이유를 베라가 또 꾸며내 설명하죠.
앞서 나온 거짓말로 인해 주인공이 놀라서 도망가는 셈인데, 이를 엉뚱하게 개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 때문에 나온 반응이라고 말입니다.
너무 당돌한 거짓말이죠? 신경 쇠약을 앓는 신사의 증세가 더 악화되면 어떡하라고 말입니다.
남편과 동생까지 잃은 새플턴 부인의 가슴 아픈 사연을 진짜라 믿었던 네텔씨는 세 남성이 개와 함께 창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는 모습에 기겁을 하고 말죠.
남편과 동생까지 죽었다고 다들 여기지만 숙모는,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믿음으로 이들이 걸어 나갔던 창문을 저녁마다 열어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세 남성이 개와 함께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본 것이죠.
죽었다고 하는 이들이 하필 자신들의 기일에 나타나는 광경에 기겁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신경 쇠약을 앓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사키 (H. H. 먼로) <토버모리>
Tobermory by Saki (H. H. Munro)
킨들, 오더블에서 책을 구하거나 종이책으로 읽어도 됩니다.
커버 이미지: @ Megan Nagle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