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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Jul 06. 2023

"Why"는 다의어(多意語)입니다

"Why"는 "왜?"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Kay입니다. 

리더의 소통습관에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할 단어인 "왜(why?)”에 대한 저의 생각을 나누려고 합니다.


예전에 제가 비슷한 글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만, 사람들이 흔히 말할 때 쓰는 "왜"는 "why"의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너 왜 이렇게 학교에 늦게 왔니?"


음성지원이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여기서 "왜"가 “why”로 해석(?)이 될까요? 만약 이 질문에 대해서 버스가 막혔다는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학교에 늦게 온 "이유"를 묻는 것이 아닐 "질책"의 의미가 더 강하지 않을까요?


"이 기획안 말이야, 왜 이런 방향으로 작성한 거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라면 정말로 이유가 궁금해서가 아닌 것임을 피부로 느끼지 않을까요?






리더는 끊임없이 구성원들과 대화해야 합니다. 팀장의 경우 팀원들과 끊임없이 일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하는 사이죠. 그런데, 팀원이 한 일에 대해서 "왜"라는 단어를 주의 없이 사용하게 되면 받아들이는 팀원입장에서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책"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이죠.


그리고 통상 "왜"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뭔가 일이 잘못되었음이 판명 난 이후가 많습니다. 잘못한 사람을 몰아갈 때 많이들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왜"를 사용할 때는 정말로 순수한 궁금증인지, 결과에 대한 질책을 하는 것인지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말의 내용보다도 시각적, 청각적 그리고 상황적 요소가 더 중요하게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하다니, 정말 잘했어!" 


누구나 칭찬으로 보이는 말의 내용이지만, 우리는 이 말의 억양을 조금 변경함으로써 비꼬는 의미로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리더가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에 구성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가면뒤에 숨어서 아무 의견도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한 거야?”라는 질문을 “그럼 OO님이 생각하는 이 문제의 원인과 팀장인 제가 무엇을 지원해 주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로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면 어떨까요? 아마도 구성원은 더욱더 솔직한 얘기들을 리더에게 할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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