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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Jul 17. 2023

리더에게도 한계는 있다

리더가 관리할 수 있는 구성원의 한계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Kay입니다. 오늘은 전화번호 자릿수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해 볼까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옛날 전화번호들은 지역번호를 제외하면 통상 일곱 자리였습니다. 모바일폰의 세계가 되었어도 “010”을 제외하면 여덟 자리지요. 이렇게 7~8 자릿수의 숫자로 이루어진 이유는 우리 두뇌의 순간기억력과 관련이 있다고 하지요. 저는 심리학 전문가는 아니므로 상세히 말씀을 드릴순 없겠으나 저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도 그 이상 자릿수의 숫자를 들으면 순간적으로 기억하기 어려워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즉 우리 두뇌의 능력은 분명히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8개의 숫자도 순간적으로 기억하는 것이 어려운데, 그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사람”을 관리해야 하는 리더는 도대체 몇 명까지가 한계일까?, 관리대상(?)이 많아지면 리더십에 어떤 문제가 생길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 물음에 대한 자문자답을 해봅니다.  



1. 조직 구성원의 숫자가 늘어갈수록 ‘무임승차자(Free Rider)”는 증가합니다.(1인당 생산성 감소)
많은 사례를 보아왔습니다. 조직의 사람수가 적을 때는 모두가 능동적으로 일하다가 사람이 많아지면 어느새인가 한두 사람씩 소극적인 사람들이 능가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사람이 많아지면 다음 두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① 사공이 많아지고 ② 일하는 사람만 일하게 되지요.



 [제목: 삽질 - 일하는 사람보다 관리하는 사람이 많다? (출처: 나무위키)]

  


2. 그래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의 하위조직을 편성해야 하고 그에 따른 중간 리더들(팀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총 구성원 10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CEO인 A는 충분히 전사를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원이 30명이 되었을 때는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기능과 BM에 따라 30명의 구성원은 3~4개의 팀으로 구성이 되어야 합니다. CEO인 A는 전구성원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3~4명인 팀장을 관리해야 합니다. A가 예전 10명일 때를 생각하고 전구성원을 관리하려고 하는 순간 마이크로매니징(Micro Managing)의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3. (CEO를 제외한) C-level 단계에서는 Gray zone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통상 C-level에서 조직의 Gray Zone이 많이 발생합니다. 조직이 커질수록 C-level이 관리해야 하는 팀장들의 수도 많아집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팀장들의 수가 많아지면 이 역시 소수의 C-level이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팀의 상위 조직으로 본부(혹은 Unit, Cell 등)를 구성해서 [팀] - [본부] - [C-level]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의 수와 그에 따른 팀이 많아질수록 계속해서 리더십체계를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4. 기업의 리더십도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잘 배분해야 합니다. 피자도 올바르게 배분하지 못하면 다툼이 발생하는데, 기업의 리더십은 더 큰 문제겠지요.

창업멤버급의 C-level이라면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기에, 외부 전문가를 C-level로 영입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CEO, CFO, CTO로 창업 및 경영을 하던 기업의 영업부문이 팽창하게 되면서 CBO를 영입할 수 있습니다. 영입 시에는 동일한 C-level로서의 R&R을 제시를 하였겠지만, 기존 C-level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기업의 리더십을 새롭게 배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흔히들 “텃새”라고도 표현하지만, 실은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직책은 CBO지만, 리더십의 행사(결정과 책임)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야심 차게 외부 전문가를 C-level로 영입하였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조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의의 흐름을 서술해 보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리더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한계를 넘어서면 생산성 하락 등 리더십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의 성장에 따라 계속해서 리더십 체계를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특히나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그 시기를 특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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