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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Aug 28. 2023

05. 링크드인을 시작하다

뒤늦게 알게 된 링크드인의 위력

평소 SNS를 잘하지 않는 편입니다. 페이스북으로 간간히 생존소식을 전할 뿐이고, Instagram은 그저 셀럽들의 활동들을 보는 정도였지요. 셀럽들을 따라가기에는 저는 한낱 먼지에 불과했으니까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써치펌의 대표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 친구가 링크드인을 통해서 양질의 네트워킹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SNS인 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 관심사에 맞춰진 수많은 양질의 콘텐츠와 전문가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페이스북도 좋은 SNS지만 링크드인은 결이 좀 달랐습니다.


링크드인 회원가입은 몇 년 전에 하였지만, 활용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일상의 즐거움과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영어(?)가 난무하는 곳이었거든요. 솔직히 재미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입만 하고 링크드인이라는 정원을 전혀 가꾸지 않았습니다. 가꾸지 않으니 여기저기 잡초만 무성해지고, 거미줄만 생겼지요.


하지만, 링크드인을 배우고 활용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당시 저는 헤드헌터란 직업을 언젠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많은 방황을 하던 시기라 그 시기가 무척 빠르게 올 것 같은 두려움도 많았습니다. 헤드헌터를 시작하게 된다면 링크드인 활용이 필수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 단순한 이유로 링크드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사진 몇 장, 몇 줄의 글로도 활동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도 지인들과는 이미 서로 친구사이였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링크드인은 달랐습니다. 전문적인 내용과 일종의 자기 홍보(자랑으로 느껴질 정도의)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차마 글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1촌 신청도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저의 경우 이상한(?) 사람이 페이스북에서 친구 신청을 해오면 색안경을 쓰고 보았거든요. 반대로 그들이 저를 볼 때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일단 저의 프로필을 작성했습니다. 마치 이력서를 작성하듯 항목 하나하나를 채워갔습니다. 그래도 매우 어설펐지요. 일단 이력서를 작성한 이후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며 관심 있는 글들에 추천을 날리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스타트업, HR, 비즈니스 코칭 등)의 분들에게 용감하게 1촌 신청을 하였습니다. 물론 일일이 1촌 신청의 사유를 작성해서 보냈으며, 수락이 된 이후에는 감사의 메시지는 필수였습니다.


링크드인의 알고리즘이 적용이 되었는지 점점 제가 보는 화면에는 관련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의 글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꾸준히 그분들의 글을 보면서 학습하였습니다. 그리고 점점 저의 1촌이 생겼습니다. 링크드인 활동을 시작한 지 반년정도 지난 이후, 저에게는 약 400명 정도의 소중한 1촌이 생겼습니다. 큰 숫자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매우 큰 의미입니다.


그렇게 저는 단순 일상공유나 생존신고가 목적이 아닌, 학습과 성장을 위한 SNS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화: https://brunch.co.kr/@beast112/157]


[대문 이미지 출처: https://lucas-genai.web.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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