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파이를 나눌 때 주의해야 할 점
안녕하세요 Kay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리더십 파이(Leadership Pie)에 대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너무 심각하게 읽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어제 말씀드린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https://brunch.co.kr/@beast112/169)
1. 리더십파이가 작을 때 너무 많은 사람이 나누어 먹으려면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2. 리더십 파이를 키우는 만큼 나누어 먹을 사람도 같이 늘려야 합니다.
3. 리더십 파이가 커졌는데도 나누지 않고 모두 먹으려 한다면 결국 배탈이 납니다.
여기에 이어서 리더십 파이의 특징을 말씀드립니다.
4. 일단 나누어진 리더십 파이는 두 사람(혹은 그 이상) 이 같이 먹을 수 없습니다.
스타트업의 초기에 종종 관찰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조직이 작다 보니 소수의 리더(‘C’ 레벨)가 기업의 모든 일을 관리해야 합니다. 각 리더끼리 정해진 역할과 담당부서가 있지만, 경영환경의 불안감이 크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백업합니다. 그러면 기업의 모든 결재선의 상위에는 그들이 공동으로 들어가 있게 됩니다. 그들이 모두 결재해야 CEO에게 올라가는 것이지요.
장점도 많은 형태이긴 하나, 문제가 생기게 되면 달라집니다. 같이 결재는 하였으나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가 발생합니다. 문제가 생긴 부서가 누구의 담당인가 하는 것이죠. 결정은 같이 하였는데 책임은 같이 지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즉, 공동의 결정과 공동의 책임은 허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5. 리더십 파이는 모두에게 같은 크기로 나누어 줄 수 없습니다.
결국 리더십 파이는 권한과 책임의 크기입니다. 당연히 리더의 단계나 업무의 중요도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공평의 가치에 너무 집착해서 리더십 파이를 모두에게 동일하게 나누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리더의 단계에 따라 의사결정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지시보다는 합의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리더가 있다면, 일의 진행에 자신이 없거나 나중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6. 리더십 파이를 아무에게나 막 나누어 줄 수 없습니다.
인간만이 리더를 양성합니다. 다른 무리 동물들은 그들끼리의 경쟁을 통해서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는데 비해, 인간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리더 후보군을 양성합니다. 리더십 파이도 비슷합니다. 기업마다 리더십 파이의 맛과 향이 다릅니다. 외부에서 영입된 리더에게 갑자기 나누어 주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내부인력이라 하더라도 갑자기 리더십 파이를 나누어 주면 입맛에 맞지 않아 먹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리더십 파이를 나누어 주기 전에 충분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업 내부의 리더양성체계를 갖추어야 하지요. 이미 글로벌기업들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리더를 양성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멋대로 생각한 리더십 파이의 특징들을 말씀드렸습니다. 저의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쉽게 리더십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저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