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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Oct 11. 2023

내 일이냐? 네 일이지!

손흥민 선수에게 배우는 팀워크와 리더십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돕는 Kay 작가입니다.


오늘은 축구얘기로 시작해 봅니다.

해외 무대에서 연일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손흥민 선수인데요, 공격수가 아닌 주장으로서도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멋진 골 성공에 대한 그의 인터뷰가 저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언론사마다 워딩은 조금씩 다르지만 핵심은 동일합니다.



제가 넣은 골이 아니라 팀의 득점입니다. 저는 터치만 했을 뿐입니다.



리더로서 그리고 조직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이리도 무서울 정도로 팀워크를 인식하고 있음에 저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존경심도 커졌지요.








회사에서 일하면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내 일이냐? 네 일이지! 
(It’s NOT my job. It’s yours!)




사실 이 말은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다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던  간에 리더십과 팀워크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1. 팀장의 한마디: 내 일이냐? 네 일이지!
팀원 중 누군가가 곤란에 빠졌습니다. 팀장에게 SOS를 칩니다. 사실 팀장입장에서는 큰일도 아닙니다. 주니어인 팀원에게는 크게 보일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팀장은 이렇게 무신경하게 말합니다. 대세에는 지장이 없으니 그냥 알아서 해결하란 뜻이지요. 일의 위임이 아닙니다. 그저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것이죠. 과연 듣는 팀원은 무슨 생각이 들까요?

손흥민 선수의 말처럼 겉으로 보기에 골은 최종 공격수의 발끝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패스와 패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전체 공격 루트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필연적으로 공격에 최적인 위치까지 공이 전달(패스)되고, 공격수는 그 자리에서 슛을 하지요. 

팀의 일도 같습니다. 수많은 작은 일들이 모아지고 이어져서 최종 결과가 됩니다. 팀장은 필연적인 위치에 서 있는 공격수이면서도 팀의 주장입니다. 주장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그저 공격수로서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팀워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공격수까지 공은 절대 도달하지 못할 것입니다. 
 


2. 동료의 한마디: 내 일이냐? 네 일이지!

팀원 A의 업무가 과중하게 배분되었습니다. 도저히 기한 내 완결하지 못할 것 같은 A는 동료인 B에게 지원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평소 ‘니 일, 내 일’ 따지는 그는 매몰차게 거절을 하지요. 본인과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많은 패스가 서로 관계가 없을까요? 패스는 자리에서 기다리면 그냥 오는 걸까요? 동료가 수비를 피하면서 패스할 틈을 찾는 동안 패스를 받을 나 역시 최적의 장소를 계속해서 선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터셉트당하지 않으니까요. 즉, 하나하나의 패스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팀의 일도 마찬가지죠.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일도 모두 팀 전체의 목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령 A와 B가 서로 다른 고객사에 제안서를 쓰는 상황이라면 관계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A와 B의 실적이 쌓여 팀 전체의 성과가 되는 만큼 결국 둘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요.

팀의 목표에 팀원들이 Allign이 되어 있지 않을 때 팀원들 제각각의 플레이가 나올 수 있습니다. 팀의 승리가 목표가 아니라 각자가 개인 stat을 우선시한다면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얘기를 하나 더 해봅니다.  바로 리오넬 메시입니다. 그는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황무지(?)인 미국 리그로 갔습니다. 그의 실력이라면  혼자서만 골을 독점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팀의 승리를 위한 플레이를 했습니다. 결국 팀은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팀이 소속된 리그도 엄청나게 가치가 커졌습니다. 파이(pie)를 독점하지 않고 더 큰 파이로 키운 것이지요.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에게서 오늘도 저는 리더십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와 기업을 돕습니다.

★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에 신임팀장을 위한 콘텐츠 연재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 HR 전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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