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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Oct 10. 2023

저희 팀을 얻었죠.

스우파 2에서 배우는 리더십과 팀워크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돕는 Kay 작가입니다.


저는 요즘 ‘스트릿 우먼 파이터 2’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원래 제 취향(?)은 아니지만, 가족의 결정에 따라 순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춤이 난무하는 세상이 적응이 되지 않아서 매우 지루했습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저는 이 프로그램 안에서 놀라운 리더십과 팀워크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개의 팀 중에서 탈락할 팀이 정해지는 ‘탈락 배틀’이 펼쳐졌습니다. 해당 스테이지의 미션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두 개의 팀이 배틀을 펼쳐서 최종 탈락팀을 가리게 되었습니다. 연륜과 실력이 넘치는 A팀이 있었고, 주니어들이 주축을 이루는 B팀이 겨루게 되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A팀의 멤버들이 전문성과 역량에서 압도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A팀이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멤버 개개인의 우수성을 감안할 때 A팀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7개의 경기에서 4승을 해야 하는 상황. 개인전과 단체전이 번갈아 펼쳐졌습니다. 주니어들이 주축인 B팀은 인재 Pool이 부족하였기에 개인전에 같은 사람이 계속해서 출전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B팀은 자신들의 불리함을 알았던지 단체전마다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과 팀워크로 승부를 펼쳤습니다. A팀의 단체전 퍼포먼스는 B팀보다 각 개인별 실력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체전은 B팀이 모두 이겼습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기량의 차이로 인해서 모두 패배하였습니다. 결국, 최종라운드까지 진행이 되었고, 4:3이라는 박빙의 차이로 B팀이 탈락팀으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탈락이 확정된 후 B팀의 리더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그 소감을 듣는 순간 저는 울컥하고 말았는데요, 리더의 고뇌와 진정성을 너무나도 강렬하게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개인 배틀은 다 졌지만, 우리 크루 배틀은 모두 이겼다!

(스우파 2를 통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저희 팀을 얻었죠.




리더(팀장)의 자리를 맡게 되었을 때 다른 팀보다 우리 팀의 팀원들이 많이 부족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특히나 신생팀의 리더를 맡게 되었을 때 더 그럴 수 있습니다. 해당업무에 익숙지도 않을뿐더러 팀워크마저 없을 테니까요.



보통 팀원 개개인들의 역량의 합을 팀전체의 역량의 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의 역량의 합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 or 뺄셈으로 이루어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읽었던 대니얼 코일의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The Culture Code/The secret of highly successful groups/웅진지식하우스)에서는 아래와 같은 말로 프롤로그를 시작합니다.



유치원생들은 어떻게 MBA 팀을 이겼을까?



간단한 재료로 간단한 구조물을 만드는 게임에서 유치원생들로 이루어진 팀은 MBA로 구성된 팀을 이깁니다. 개인별 능력의 합이 전체의 합과 일치하지 않는 사례이죠. 유치원생들의 역량은 곱셈의 원리가 적용되었고, MBA들의 역량은 뺄셈의 원리가 적용되었습니다. 즉, 개인 역량의 총합보다 못한 팀역량이 된 것이죠. 책을 보면 MBA들은 서로 돕는 것보다 ‘지위 관리’ 등 다른 요소에 더 집중하였다고 나옵니다.  영리하게 협업하는 것을 아는 것이 핵심이었죠. 영리한 협업이란 결국 팀워크입니다. 서로의 역량을 합을 넘어 서로가 시너지가 나게 이끄는 곱셈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출처: 예스24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59316692



제가 위에 말씀드린 팀(딥앤댑/Deep&dap)은 개개인 역량의 합은 상대팀을 능가하지 못했으나, ‘영리한 협업’을 통해서 팀의 역량을 곱셈의 원리가 적용되게 만들었지요. 여기서 리더의 역량이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절대 굴하지 않고 팀원들의 역량 그 이상을 이끌어 내었으니까요.



또한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팀을 얻었죠.(우리는 팀워크를 만들었습니다.)” 란 대답에서 이미 이 팀은 실패를 실패로 내버려 두지 않고, 또 다른 성공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 팀은 분명히 다른 곳에서 더 큰 성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deepndap_official/


저에게 팀원들의 역량을 곱셈의 원리로 만든 팀워크와 리더십을 보여주신 팀 ‘딥앤댑’과 리더 ‘미나명’ 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와 기업을 돕습니다.

★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에 신임팀장을 위한 콘텐츠 연재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 HR 전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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