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모든 것을 처음 시작할 때는 상당히 두려웠습니다. 두렵다는 것도 몰랐다고 해야 할까요? 글 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줄까? 시간낭비 아닐까? 차라리 그 시간에 술 한잔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전문 작가도 아닌데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의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용기를 내었고 일단 시작을 했습니다. ‘일단 뭐든지 해보자.’ 이 글을 쓰는 공간은 저의 브런치 매거진의 이름은 ‘일단 그냥 해 Just Do IT’입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실행도 해보았지만, 지금과 같은 글쓰기는 가장 큰 헤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저의 글을 쌓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제 눈에 들어온 문구가 있었습니다.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
얼마 전 네이버 블로그 20주년을 맞아 앱 시작 시 이 문구가 나타났는데요, 정말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6개월의 저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기도 하고요. (더불어 네이버 블로그의 20주년을 축하합니다.)
여기에 또 하나가 있습니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인 C.S. Lewis의 말인데요. 바로 브런치의 캣치프레이즈이기도 하죠. 사실 이 한마디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제가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시작을 하였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용기라는 가치는 아주 소중합니다만, 여기에 행동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와주는 꾸준함이라는 가치가 함께할 때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함의 가치는 사실 잘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기 쉽지만,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에서 시작과 끝 사이에는 꾸준함이라는 단어가 숨어있다고 봅니다. 일단 꾸준하게 뭔가를 쌓으면 정말 뭐든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뭐든’이 실제로 저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꾸준함을 실천하였고, 그 실천에 대해서 작은 성취감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