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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Oct 30. 2023

새우튀김의 추억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새우튀김 푸드트럭 이야기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돕는 Kay 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뜬금없이 새우튀김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합니다.



결혼 후 신혼집은 서울의 북쪽, 창동역 부근이었습니다. 가보셨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지하철 4호선 창동역 부근은 식당들이 많습니다. 대형마트도 있고, 거리에도 많은 상점들이 있습니다. 시장은 아니지만, 마치 시장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퇴근길에 포장마차에서 한잔 하기도 했고, 가성비 좋은 포장 횟감을 구매해서 집에 가지고 가기도 했습니다. 몇 분 정도 걸어서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할 때면 새우튀김을 판매하는 작은 푸드트럭을 만날 때가 있었습니다. 이미 집에서 맥주 한잔과 같이 먹을 안주를 포장해 왔는데, 새우튀김 푸드트럭을 만나게 되면 한없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맛이 있는데, 이미 구매한 다른 음식들 때문에 살 수가 없었거든요. 



제가 그 푸드트럭에게 아쉬웠던 것은 하나였습니다. 매일매일 그 자리에 있다면 굳이 다른 음식을 포장 안 해와도 좋았을 겁니다. 혹은 고정된 요일에만 온다고 해도 좋았겠지요. 그러면 예측이 되니까요. 그런데, 언제나 랜덤으로 판매하였기에 그 푸드트럭만 믿고서 아무것도 사 오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꾸준함. 그리고 그 꾸준함에서 오는 예측가능함이 그 새우튀김 트럭에게 제일 원하는 바였습니다. 아마도 꾸준함이 있었더라면 장사를 엄청 잘하셨을 겁니다. 맛이 워낙 좋기도 했고, 주변에는 변변한 동네치맥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굳이 리더십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회사나 조직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일할 때에는 꾸준함은 정말 중요합니다. 작게는 근태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경영층의 의사결정까지 꾸준함이라는 가치는 아주 소중합니다. 꾸준함은 성실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성실은 아무래도 마음가짐이나 물리적인 몰입등의 의미가 강하니까요.  



특히 리더로서의 꾸준함은 팀원들을 향한 태도와 의사결정에서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감정에 휘둘려서 롤로코서트를 타는 리더에게 팀원들이 다가가기란 쉽지 않겠죠. 또한 리더의 의사결정이 예측이 되지 않을 때는 팀원들도 모든 일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선제적인 준비를 떠나 사소한 것 하나하나 지시받기 전에는 절대 움직이려 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리더로서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1. 평소 마음공부를 해야 합니다. 
좀 끈금없지요? 리더에게 마음공부라니요. 저는 마음공부라는 표현보다 좋은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렇게 썼습니다. 리더는 감정의 기복에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감정의 기복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 감정을 팀원들에게 나타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감정이 좋지 않을 때는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팀원들과의 미팅의 시기를 조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관련 분야에 대해서 끊임없이 학습해야 합니다.
팀장의 업무를 하다 보면 실무와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하지만, 실무와 멀어져서 전문성이 저하된다면  의사결정에 있어서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전문성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학습을 해야 합니다.




3. 열린 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거나, 의사결정을 여러 번 번복하게 되면 결국 팀원들은 굉장히 수동적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팀장은 다시 세세하게 마이크로매니징을 해야 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다시 팀원들은 더 수동적이 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팀원들의 솔직한 피드백입니다. 피드백을 듣기 위해서는 평소 열린 귀를 가지고 팀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리더의 꾸준함에 대해서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오늘도 전국에서 고군분투하시는 팀장님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와 기업을 돕습니다.

★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에 신임팀장을 위한 콘텐츠 연재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 HR 전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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