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돕는 Kay 작가 김우재입니다. 지난해 미욱한 저의 글에 많은 공감과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더 공감 가고 의미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뜬금없이 드라마얘기부터 시작합니다. 방영된 지 좀 지난 드라마입니다만, S방송사에서 방영한 ‘열혈사제’입니다. 이 드라마를 정주했던 것은 아니었고, 드라마 중간의 유명했던 에피소드를 따로 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평택 십미호’의 이야기입니다. 평택 십미호는 유명한 타짜였습니다. 적수가 없었던 그녀에게는 동생이 있었는데요, 누나처럼 타짜가 되고 싶었으나 사연이 있었는지 일찍 사망하게 됩니다.
이를 슬퍼한 평택 십미호는 업계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놀랍게도 성당의 수녀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불우한 사람들을 도우며 종교의 가르침의 실천하며 조용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범죄사건에 연루가 되면서 결국 신의 계시로 예전의 십미호로 돌아와 멋진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범죄를 해결할 수 있는 증거를 두고 큰 한판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상대방은 십미호에게 승부에서 지면 종교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부하가 되라고 합니다. 십미호는 대담하게도 이를 받아들이고, 승부에 임합니다. 살벌한 승부 끝에 십미호는 역전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십미호의 활약상을 정리해 봅니다.
1. 십미호는 타짜의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패를 섞을 때 카드를 몰래 손에 붙이는 방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패를 가져옵니다.
2. 십미호는 상대방의 속임수를 바로 간파했습니다.
어설픈 속임수를 쓰는 상대방을 보고 이렇게 외치죠. “동작 그만, 형제님!! 형제님 눈에는 제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세요?”
3. 십미호는 게임 전 이미 경찰들과 연합전선을 이루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자주 보듯, 승부가 결정 나고 이에 상대방이 불복하는 순간에 경찰들이 들이닥치지요
평소 리더십만 생각하는 저는 십미호의 활약상을 보면서 리더들이 벤치마킹하기 좋은 역량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 리더는 게임판 밖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정해져 있는 규칙이나 법규로는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전혀 다른 시야가 필요한데요, 타짜의 경우 반칙(?)이긴 하지만 기존의 룰을 깨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3장을 가져가야 하는데 몰래 4장을 가져가는 것이죠. 반칙을 하는 타짜가 옳다그르다를 떠나 정해져 있는 규칙과 게임판을 넘어 더 큰 시야를 가지는 것은 리더에게 아주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2. 리더는 상황인식을 잘해야 합니다.
실무자들은 실무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대내외 상황에 대해서 신경 쓰기 어렵습니다. 경쟁자가 반칙을 사용할 수도 있고, 발주처의 상황이 급속도로 반전될 수 있습니다. 리더는 실무자들이 보지 못하는 상황을 잘 보고 전략에 반영해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리더는 외교에 능해야 합니다.
십미호는 경찰들과의 연합전선을 통해서 이미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리더도 똑같습니다. 조직 내부의 역량들만 가지고는 승부에 이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교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승리할 수 있는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