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y Dec 29. 2023

바다에 대한 동경심과 욕심 사이

가인지캠퍼스 일사레터 리뷰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돕는  Kay 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어린 왕자의 작가 생택쥐페리가 말했다는 문장으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배 만드는 법을 알려주지 말고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가만히 생각을 해봐도 반론의 여지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동기부여에 관한 많은 강의나 글에서 인용하는 글이기도 한데요, 과연 우리의 일터에서 사람들이 바다에 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다음 글처럼 의미가 퇴색되어 우리의 마음속에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에게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바다에 대한 동경심보다 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받는 연봉과 바다에 도착했을 때 받는 인센티브에 대한 욕심을 키워줘라.




많은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은 고민을 합니다. 왜 직원들은 내 맘 같지 않지? 하고 말이지요. 특히 소규모의 기업에서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가까이 일하는데도 방향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심지어 이런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그럴싸한 복지와 각종 보상제도를 도입하지만 별 효과성이 없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을 단초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의 명저 ‘드라이브(청림출판)’에 대한 리뷰영상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영상의 시작은 언제나 경영진이 고민하는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왜 우리 직원들은 내 맘 같지 않지?



저는 한 명의 평범한 급여 생활자 (일명 월급쟁이)로서 당연히 연봉과 인센티브가 높을수록 동기부여가 된다고 믿어 온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그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한데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분들은 농업이나 단순 제조업보다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실 텐데요,  지금의 저는 “만약 ~~~ 하면” 더 큰 보상을 준다는 제안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보상이 있다면 당연히 동기부여가 된다는 생각은 바뀌었는데 왜 생각이 바뀌었는지는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면서 저의 생각이 왜 바뀌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일에 대한 동기의 종류입니다. 동기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저는 이 두 가지의 동기를 구분하지 않고 일을 해왔기 때문에 금전상의 이익만 있다면 동기부여는 충분하다고 생각해 와었습니다. 동기는 이익동기와 목적동기로 나누어집니다. 이익동기는 당연히 금전적인 내용입니다. 목적동기는 반대로 이익보다는 사명이나 미션 등을 뜻합니다. 우리는 당연히 금전적인 보상 때문에 일을 하지만, 반드시 금전만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 설명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나의 조직은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하는가?”, “나는 조직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가?” 가 동기부여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율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농업이나 제조업은 일에 대한 매뉴얼이 있습니다. 매뉴얼에 따라 일하면 성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를 위반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관리자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IT산업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상당수의 기업은 직원들의 창의성 발휘를 위해서 많은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임에도 자율좌석이나 리모트근무 등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이 내 맘같이 않은 이유에는 자율성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자율성이 떨어지면 이에 따라 동기도 감소합니다. 지금의 우리는 단순 육체노동보다는 창의성과 창조성이 중시되는 일에 많이 종사합니다. 창의성과 창조성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선택한 방식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적합하지 않은 매뉴얼로 이를 통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창의성과 창조성이 발현되기가 힘듭니다.



이렇듯 자율성이 통제되면 동기부여 역시 어렵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왜 우리 직원들은 내 맘 같지 않지? 하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됩니다.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482



짧은 영상이지만, 왜 사람들은 이익만을 위해 일하지 않는가? 왜 기업과 직원들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가? 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좋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2023년의 마지막 근무일에 2024년에는 더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 동기부여에 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해 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와 기업을 돕습니다.

★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가인지 캠퍼스, 코치닷, 두들린에 정기 연재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매거진의 이전글 전단지를 뿌리는 리더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