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안하더라도 읽어보면 좋을 이야기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심각한 내용보다도 채용에 관한 잡설에 가까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모두 다 느끼시겠지만, 이제 경력직 이직은 우리의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도 이직을 하셨거나 준비를 하시는 분이 많을 테지요. 인사 및 채용 업무를 하다 보니 평소 채용공고나 기업평판 사이트 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터라 오늘은 제 나름대로의 이직 관련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의 생각들은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보아주시기를 바랍니다.
1. 가끔씩은 본인의 채용분야 게시판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현업에 바쁘고, 이직에 뜻이 없다 하더라도 나의 분야에서 어떤 포지션이 오픈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의로 이직을 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타의로 이직을 하게 되었을 때 관련 분야의 채용시장에 대해서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면 매우 힘들겠지요. 타의에 의한 이직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서 평소 꾸준히 내 전문분야의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2. ‘사세확장’이란 표현에 조심해야 합니다.
공고를 살펴보다 보면 유달리 ‘사세확장’이란 표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물론 정말 사세가 확장되어 인재를 영입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현재의 좋지 않은 처우와 환경을 가리는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면접을 가보면 지금 처우와 근무환경을 좋지 않지만 현재 빠른 성장 중이니 곧 처우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하는 말을 듣는다면 더 조심해야 하겠지요.
3. 채용공고의 포지션명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팀장과 팀장 ‘급’은 다릅니다. 팀장은 팀장으로서의 권한과 책임이 있겠지만, 팀장 ‘급’은 권한은 팀장이 아니지만 책임만 팀장일 수 있습니다. 부장급과 팀장급은 다릅니다. 부장급은 경력이나 나이정도를 표현한 것이지만, 팀장급은 ‘권한’과 ‘책임’을 나타냅니다. 권한은 없으면서 책임만 있는 ‘급’이란 표현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사실상’ 도 있습니다. :-) 실제로 제 지인의 경우 팀장급으로 입사했는데, 알고 보니 팀장의 일을 하되 실제 권한과 직책은 ‘파트장’이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4. A사(블O인드)와 B사(잡O래닛) 이용 주의사항
① 서류에 합격하고 나서 면접일정이 잡히면 가장 먼저 검색을 하는 곳이 바로 기업평판사이트입니다. 대표적으로 A사와 B사가 있습니다. 이 두 사이트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제조업 및 전통기업의 평판은 B사에 많이 있는 반면 IT와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A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A사를 이용하는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더 낮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A사, B사 어디에 평판이 많으냐에 따라 해당 기업 직원들의 연령대를 ‘살짝’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② 평판사이트의 리뷰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리뷰점수가 높지만 모집단이 작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리뷰의 개수와 내용입니다. 사실 평판사이트에 굳이 기업의 칭찬을 위해서 글을 남기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뭔가 불만이 있기 때문에 리뷰를 작성합니다. 작성자수가 많을수록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하나하나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점수로는 표현되지 않은 함정들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③ 평균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됩니다. 평균점수가 3점대라고 해서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리뷰의 편차가 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별리뷰 항목으로 들어가 보았을 때 중간점수는 없는데 1점과 5점(만점) 리뷰만 많은 기업은 조심해야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굳이 기업의 칭찬을 위해서, 5점 만점에 5점을 주기 위해서 리뷰를 작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낮아진 기업의 리뷰 점수 세탁을 위해서 이른바 ‘어용’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지요.
④ 최근의 리뷰가 중요합니다. 회사가 좋고 나쁜 판단의 기준은 주로 ‘사람’입니다. 특히 어떤 리더들이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극명합니다. 보통 평판사이트의 리뷰도 연봉문제보다도 리더들에 대한 불만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리뷰만 있고 최근의 리뷰가 없다면 잘 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예전의 ‘그’는 이미 떠나갔을 수 있으니까요.
⑤ 회사명이 변경된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법인분리 혹은 사명변경 등으로 예전의 안 좋은 리뷰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기업의 리뷰를 보았는데 스마트한 기업명에 비하여 구시대적인 리뷰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찬찬히 읽다 보니 예전에 제가 알았던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였음을 알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업무상 채용공고들을 보면서 혼자 생각한 내용들입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니 진리라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ahahaHR.com,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