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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할 수 있다면 꾸준할 수 있습니다

피터 드러커의 말씀에서 깨닫게 되는 꾸준함의 비밀

by Kay

안녕하세요? 글쓰기를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글쓰기에 관한 글쓰기로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들은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한 제가 2년이 넘도록 꾸준히 글을 써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글을 쓰시고 싶은 많은 분들께서 저처럼 글쓰기를 일상의 루틴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일상의 바쁨에 하루 한 시간도 글쓰기에 몰입할 여유가 없는 일반인들에게 분명히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면 만나게 되는 세 번의 위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 위기는 일단 시작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글쓰기도 시작이 어렵습니다. 첫 글 발행을 하지 않고서는 절대 두 번째 글도 나올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타인들의 무관심입니다. 사실 무관심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글의 노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위기는 두 가지 위기를 모두 극복하고 두 자리 수의 글을 발행하는 시기에 만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어찌어찌 글을 써왔는데, 그동안 생각했던 글감들이 바닥이 나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위기에 대한 대책은 제가 곧 말씀드릴 ‘나만의 글감 양식장’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드릴 말씀은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 교수님의 명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주로 성과관리 영역에서 많은 분들이 인용하는 문구입니다. 성과를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와 개선이 가능하지요. 그런데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성과의 의미와 기준, 목표를 제대로 정립하고 설정하기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측정하기 가장 쉬운 수단은 숫자입니다. 그래서 계량화는 모든 영역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이 성과관리 방법은 글쓰기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써온 글들을 측정할 수 있다면,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측정이란 표현을 사용했지만, 대단한 의미는 아닙니다. 다음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지요.



당신은 지금까지 어떤 글들을 써왔습니까?



지금까지 어떤 글들을 발행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블로그의 발행내역을 살펴보면 됩니다. 하지만, 점차 나의 글들이 쌓이고, 다른 곳에도 글을 쓰게 되면 단순하게 블로그의 발행내역을 보는 것만으로는 나의 글들을 측정하고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는 Spread Sheet에 저의 글 발행 내역을 정리합니다. 발행일과 제목, 그리고 브런치의 URL을 기록했습니다. 카테고리의 경우, 처음부터 작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글을 연재하거나 기고하는 곳 여러 군데가 되니 측정과 관리가 필요해서 나중에 추가하였습니다.



이렇게 관리를 시작하니,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쓰기 패턴이나 주제들을 한눈에 보게 되니 개선할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표의 작성이 저의 글쓰기에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23년 하반기 글 100 프로젝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글 100개를 매일매일 발행하는 챌린지였습니다. 목표달성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2023년 하반기 5개월 동안 하루 0.9편의 글을 발행해서 100편을 달성하였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실제로 제가 관리하는 ‘지식자본 관리현황’이란 이름의 글쓰기 관리 양식입니다. 단순하죠?


AD_4nXfTmv3sToKQXST2J21PI8SJUQuhnPCvw88r-bnlfYceO7RSNjmtYTO2EuPiOlpEhdvC_P9jGFjMQ2pnIEkg7fZ4-oWlbS6EqwWiw1uEDNK6cBOrCkCMx_nErciBzStXCQdHzRubhQ?key=jlDAz6XRL2hukUn9MS_atq7n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글쓰기 관리 양식입니다. 2023년 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양식이지만, 그 위력은 막강합니다. 저는 이 양식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글쓰기 코칭을 해드렸던 분들께는 원본을 공유드렸습니다. 원본 양식을 이용해 보시고, 각자의 글쓰기 루틴에 적합한 양식을 새로 만드시도록 안내를 드렸지요.


AD_4nXcJu-IImvxvyGTPshGF6jJeV68hHftUNCXn8EMWAxFCZNGwexDRUzwQMnZVDe5KXxybG_Sdu_ddNTO7Cq2B2PklJOFvMUMg1WXsDNm5c7c_ZCpGWOfU4ggTxp7wBKvtTHxvAwp_kA?key=jlDAz6XRL2hukUn9MS_atq7n (글 100 프로젝트를 결산한 표입니다. 110일 동안 100개의 글을 써왔습니다.)



글쓰기 하나에 이렇게까지 유난을 떨어야 하나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드시고 싶은 분들은 꼭 실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가 일상의 루틴이 되면 그때는 굳이 필요가 없겠지만, 루틴에 이르는 길에는 정말 훌륭한 셸파가 되어 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우재 Kay작가 / 출간작가, 글쓰기 코치

- '나는 팀장이다.' (2020.02.20. / 플랜비디자인 / 공저 / 7쇄 / 대만 출판)

- SK하이닉스 사내 내부망 칼럼기고 (2024)

- HR인사이트 칼럼기고 (2024)

- 동아일보 운영 네이버카페 팀장클럽 정기연재 (2023~)

- 가인지캠퍼스 뉴스레터 필진작가(2024)

- 강의: 러닝스푼즈, ENKI, 한국학중앙연구원, 패스트파이브, OO시 경제인연합회, 남유FNC, 바르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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