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술 때문에 그럴까요?

술자리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 이야기

by Kay

수많은 고객사를 접하다 보면 고유의 문화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같은 학교라도 각 반 별로 분위기가 천차만별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업종과 지역, 구성원들이 판이하게 다른 고객사들은 서로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이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조직의 문화를 흔히들 사풍(社風)이라고들 표현합니다


사풍을 이루는 요소는 너무나 많습니다만 그중에서도 그 조직의 리더가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리더의 성향에 따라 부서별로 판이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고객사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깔끔한 IT 기업이고, 사내 복지와 급여 수준이 매우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제가 알고 있는 선입견이 조금씩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신입사원 교육의 경우에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중간 리더급의 교육에서는 어디에 선지 모르지만 지치고 어두운 분위기가 만연함을 느꼈습니다 오후 교육 때는 다들 쓰러지듯이 조는 바람에 강의가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2. 숙박 교육 중에는 공식적인 가벼운 술자리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객사의 경우에는 술자리가 너무 지나치다 못하여 다음날 오전에는 교육을 제대로 진행 못 할 정도였습니다. 보통의 경우 전날 술자리가 있어도 오전에 꾸벅꾸벅 조는 정도지만 이 고객사의 경우는 그 정도가 상당했습니다.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고, 술 때문에 문제들이 생겼다는 팩트만으로 사풍이 어떻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직접 옆에서 관찰을 해보니 그 조직의 내부 분위기가 어떤지 짐작이 가는 바는 있었습니다. 몇 번의 교육을 진행하면서 제가 강하게 느꼈던 것은 그들 내부의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깔끔하고 젊은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경직된 소통문화를 가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젊은 기업인데 보수적인 기업 못지않은 경직된 소통문화가 가능할까요?

저는 그런 사례를 많이 보았고, 어느 정도 그 이유도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에 관한 글도 곧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경직된 소통문화가 술자리에서 많이 표출됩니다.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이 알코올과 함께 폭발을 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술을 좋아하는 사풍이 있고, 많이 즐기다 보면 가끔 주사를 부리는 사람들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술자리가 있을 때마다 문제가 생긴다면 단순하게 술이 문제라고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요?


평소 억압된 소통문화,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 무조건 적인 상의하달 문화 등 구성원을 내리누르는 요소는 많습니다. 회사니까 어느 정도 선까지는 업무를 하는데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가 발행하고 계속 쌓이게 됩니다.



깨짐.jpg 쌓이게 되면 언젠가 폭발하게 됩니다


우리 조직에서도 술만 먹으면 난리법석을 치지만, 정작 업무시간에는 절간에 있는 것처럼 조용한 팀들이 있지 않나요? 특히나 그런 팀의 리더들은 통상 굉장한 독재자형인 경우도 많습니다.^^

약간의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평소 서로 감정이 쌓인 사람들끼리 술을 같이 마시면 싸우는 경우는 많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리더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내가 이끄는 팀원들이 술을 마실 때마다 문제를 일으킨다면, 단순한 주사로 넘기지 마시고 그 이유가 뭘까 한 번쯤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중역 식당은 왜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