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는 "how"가 아닙니다.

어떻게 = how + "네가 감히??" + "you are guilty"

by Kay

예전, 현업 업무를 볼 때 누군가에 저에게 항의를 하러 온 적이 있었습니다.


"OO님, 누가 그러는데 XX 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글로는 표현의 한계가 있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험악했습니다.

저는 정색을 하고 대답했습니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했습니까? 더구나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일이 있을 땐 전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누구에게 들었습니까?. 바로 3자 대면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시죠"


결국 세명이 모여서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었던 건지 확인을 하였고,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고 저에게 항의를 하러 온 사람이 잘못되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저는 모든 관계가 밝혀지고 난 다음에, 도대체 "왜" 그랬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그제야 그 사람은 저에게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OO님께 화를 낸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일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물어봤던 겁니다."


어이가 없었죠.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험악하게 따져 묻던 사람이 그냥 단순하게 그 일이 일어나게 된 "방법 혹은 이유"를 물었던 것 이라니요.





앞에 썼던 "why"에 관한 글과 비슷합니다. "how"를 우리말로 바로 적용을 시키려고 하면 100% 싱크가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how의 경우에는 why보다 그 맥락이 더 어렵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어?" 란 질문이 과연 "방법"을 묻는 것일까요?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이제 어떻게 할 거지?"란 질문이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것일까요?


우리는 단순히 5W 1H가 우리말과 정확하게 싱크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어는, 특히 한국어의 경우에는 그 맥락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더구나 조직생활이라면 더 그렇지요.


앞서의 why와 비슷합니다.

사용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정말 조심해서 접근해야 할 표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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