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스런 가을

by 가릉빈가

올해 가을은 무엇도 지나갑니다.

드높은 하늘에 마음 두근거리지만 그저 묻어두고

옷깃 스산히 닿기 시작한 바람엔 애써 웃음 지어

그리워 할 임조차 떠오르지 않는 색채 남지 않는 무던함에

죄스런 마음 하나 갖지 못한 채 결국 모든 게 덮어져버리는

참으로 죄스런 올해의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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