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생일선물로 뭐 사줄까?라고 묻길래 『세계문학 대전집』이요.
엄마가 지금처럼 도서관에서 빌려보라며 퇴짜를 놨다.
엄마가 중학교 2학년 때 생일선물로 뭐 사줄까?라고 묻길래 『세계문학 대전집』이요.
엄마가 헛소리 말고 책 2-3권만 골라보라며 퇴짜를 놨다.
엄마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생일선물로 뭐 사줄까?라고 묻길래 『세계문학 대전집』이요.
엄마가 옷 사준다며 퇴짜를 놨다.
내가 대학교를 들어가서 엄마에게 남들은 걷기 전부터 사준다는 『세계문학 대전집』을 안 사 줬냐고 물으니 설마 그걸 다 읽을 줄은 몰랐단다. 그럼 지금이라도 사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이미 다 읽었는데 뭔 소리냐고 퇴짜를 놨다.
내가 그보다 좀 더 커서 내 돈으로 『세계문학 대전집』을 사고 싶으니 주문하겠다고 했더니 엄마가 여기서 책 더 사면 집에서 쫓아낸다고 해서 지금껏 못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