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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용원 Mar 05. 2020

[곰브리치 세계사](1935) - 에른스트 곰브리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간략한 세계사

[곰브리치 세계사](1935) - 에른스트 곰브리치

-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간략한 세계사


오스트리아 출신 예술사가 에른스트 요제프 곰브리치가 박사학위를 받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1935년에 영어로 된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의 독일어 번역을 의뢰받았는데, 본인이 더 잘 쓸 수 있다고 판단하여 출간한 어린이 역사책이 [곰브리치 세계사]이다.

곰브리치가 빈 대학에서 예술사와 고고학 박사학위 내용을 지인의 자녀에게 쉽게 설명하던 것이 동기가 되기도 했다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쓰게된 루이스 캐럴과 비슷한 모티브라 정겹다.

서장에 해당되는 1장 '옛날 옛적에'는 역사 전반에 대한 이야기,
2장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들'은 선사시대,
3장부터 17장까지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인도, 중국, 로마 문명 등 고대,
18장부터 24장까지는 민족대이동과 로마 제국의 몰락 및 중세시대,
25장부터 35장까지 도시의 생성과 시민의 등장, 혁명의 근대,
36장부터 결론이 포함된  39장까지는 현대의 산업혁명과 제국주의, 1차 세계대전 종전까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이 집필되고 첫 출간된 시기는 1935~1936년이었고 곰브리치는 39장에서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며 끝을 맺었으나, 이후 2차 세계대전을 겪은 그는 '후기'에 해당하는 40장 '나 자신이 체험한 세계사의 한 부분 - 회고'를 통해 과학의 진보가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전쟁이 보여준 점 등의 이야기를 첨부한다.

곰브리치 본인이 서양인이다 보니 유럽사 중심의 세계사라는 한계는 있으나,
어린이와 청소년이 문명 발상과 종교, 이념 등을 포함하여 간략하게 세계 인류의 역사 흐름을 이해하는데 손색이 없는 '어린이 역사책'의 고전이다. 우리 자녀들과 두고두고 한장 한장 곱씹어 읽을 만한 그런.

(2017년 8월)


***


1. [곰브리치 세계사](1935), 에른스트 곰브리치 지음, 클리퍼드 하퍼 그림, 박민수 옮김, <비룡소>, 2010.

2. [곰브리치 세계사] - 예일대 특별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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