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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도 높은 #05 도미노 놀이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100가지

by 제이스




고려 페인트였던가. 더 좋은 색으로 세상을 물들인다는 인상적인 컨셉의 광고가 있다. 도미노를 활용했는데 보자마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CF를 찍을 건 아니고, 도미노를 문득 해보고 싶었다. 처음엔 주변에서 쉽게 재료를 구해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서 적당한 제품이 있는지 검색했다.



전 세계 국기를 컨셉으로하는 도미노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가 아직 한글을 익히지 못해서 도미노 뒷면에 기재된 국가와 수도를 읽을 수 없지만 가고 싶은 나라를 선택하면 아빠가 어떤 곳인지 찾아서 설명하는 즐거운 상상을 했다.



아이도 처음엔 이게 뭔가 싶어 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상자 이것 저곳을 살폈다.



도미노 블록이 나무 상자에 담겨있어서 보관은 용이하다. 그다지 고급스러운 원목을 사용한 것은 아니어서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나무 냄새보다 화학적인 향이 강했는데, 며칠 지나니 덜해졌다.



앞면은 국기, 뒷면은 해당 국가의 이름과 수도가 적혀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프랑스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도미노는 간단해서 좋다. 가로 혹은 세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세우면 된다. 아이에게도 도미노 원리만 간단히 알려주면 본인 스스로 즐길 수 있다. 처음엔 몇 개 세워서 스러뜨려보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긴 줄을 세운다.




아이의 집중력이 용하다. 힘들어할 만도 한데 나중에 넘어뜨리는 과정이 재미있나 보다. 물론 중간중간 쓰러진 블록 때문에 다 세우기도 전에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순간도 깔깔깔 재미있어한다.



꼭 도미노로만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블록을 쌓아보기도 하고 휘파람에 넘어가는 건 아닌지 안전도를 체크하는 등 놀이는 진화한다.




어느 다방에서 성냥으로 했을 법한 단순 쌓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아빠가 여러 가지 형태의 블록 쌓기를 리드하면 좋다. 아이의 집중력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살피면서 흥미 있는 놀이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요즘 로보카폴리에 흠뻑 빠져 있는 만큼 캡(로보카 폴리에서 택시 캐릭터)의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다. 고층 주차장을 만들어 줬다.



캡과 엠버(엠블란스 캐릭터)를 위한 주차장도 만들어줬는데, 사이즈 조정에 실패한 것 같다. 순식간에 도미노가 하이 브리드한 블록놀이로 변질되었지만 나름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Jace's TIP

(1) 준비물

-세계 만국기 도미노 : 베이비캠프(26,600원)


(2) 제이스 생각

보통의 장난감은 활용기간이 짧다. 싫증을 내서 일수도 있고, 새로운 시리즈물(애니메이션)로 갈아타는 경우도 있다. 도미노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두고두고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만한 좋은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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