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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 마음 맑음 Nov 23. 2023

인생에 중대한 선택의 순간 반드시 질문하라!

인생에 중대한 선택의 순간 나는 질문한다.


첫째, 타인의 무관심 속에서도 계속해나갈 수 있는 목적의식이 분명한가?


둘째, 내가 한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선택에 따른 대가를 치를 수 있는가?


셋째, 내가 함께 할 사람들은 나를 긍정적으로 성장하게 하는가 아니면 퇴보하게 만드는가?


이 질문에 충분히 답할 수 있다면 Why not? 나는 기꺼이 그 일에 뛰어든다. 여기서 핵심 키워드는 자기 믿음, 삶의 방향성, 일에 대한 명확한 목적의식, 선택과 책임, 함께하는 성장이다. 이 핵심 키워드를 대입해서 'Yes'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때는 단순히 일이 아닌 '업(業)'을 삶에서 찾는 순간이 아닐까?


@Unsplash


첫째, 타인의 무관심 속에서도 계속해나갈 수 있는 목적의식이 분명한가?


타인의 인정 없이 자신이 선택한 길을 묵묵히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순간 타인의 인정과 박수가 힘든 일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오로지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묵묵히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지만 타인의 인정은 고사하고 간혹 오해를 받거나 무시를 받기도 하며, 그 누구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관심도 없고, 내 일의 중요성을 아무도 몰라줄 때도 많다. 사실 그럴 때가 대부분이고, 타인의 박수와 인정을 받을 때는 극히 순간적이고 단편적이다. 때로는 내가 하는 일이 무의미한 일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해서 가는 것은 가시밭길을 걷는 느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계속 가고 있다면,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삶의 거대한 일부를 차지하는 일에 의미부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하는 일에 의미부여를 한다는 것은 내 일로 인해 나를 포함한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와 주변 사람들의 삶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힘든 순간에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이유일지 모른다.


타인의 인정이 없다 하더라도, 때로는 오해와 멸시가 있더라도, 때로는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에도, 나에게 가치 있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 내가 이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적이 분명하다면 묵묵히 나아갈 수 있다. 타인의 박수는 때로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내가 가는 길에 크게 비중이 없을뿐더러 내 선택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단지 내 몫의 길을 가는 것처럼, 타인의 박수도 철저히 그들의 몫이니, 좋은 평가를 구걸하지 않고 온전히 그들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타인의 평가와 인정과 상관없이, 나는 다만 내 길을 갈 뿐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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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내가 한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선택에 따른 대가를 치를 수 있는가?


내가 선택하는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내가 한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는 그 일의 장점과 단점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포용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딜 가도 누굴 만나도 장점과 단점이 반드시 있는데, 좋은 점은 최대한 누리고 받으려고 하면서 나쁜 점은 피하려고 하고 불평한다면 불가능한 것을 바라는 것이다. 그 어디에서도 좋은 점 만을 누릴 수 없다. 어떤 일의 장점을 보고 선택을 했다면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다소 안 좋은 점도 같이 따라오는 것이고, '선택과 책임'의 의미는 장점도 단점도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이다.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개선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서로 노력하고 배려할 수 있을 때 성장의 기회가 . 단점이 내 근간을 흔들 정도로 아주 치명적이지 않은 이상, 장점에 집중해서 나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된다.


어떤 일을 선택할 성공했을 때의 희망적이고 완벽한 결론만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했을 내가 치러야 대가를 먼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선택을 함으로써 내가 희생해야 하고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생긴다면 나는 이를 감당할 있는가? 선택을 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기회비용을 내가 감내할 있는가? 선택이 요구하는 대가를 내가 감당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있어야 한다.


내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은 어떤 선택을 함으로 인해 내 삶의 다른 부분이 희생될 수 있는 것을 아는 것이다. 어떤 일의 장점이 좋아서 선택을 했지만 단점이 생각보다 내 삶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 생각보다 그 단점이 내 삶을 지나치게 파괴하고 무기력하게 한다면 떠나도 좋다. 하지만 내 선택에 대해 대가를 치른다는 말은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끝까지 이루고자 할 때 마주하는 어려움 장애물을 묵묵히 감수하는 것을 말한다. 단점을 장점의 일부로, 삶의 당연한 순리로 받아들이는 겸허함을 말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어려움과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예상을 하고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정신을 단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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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내가 함께 할 사람들은 나를 긍정적으로 성장하게 하는가 아니면 퇴보하게 만드는가?


사람들은 일보다 관계를 더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 대부분 그렇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내 주변 사람들,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내 삶의 태도와 관점을 변화시킨다. 구박하는 상사 밑에서 일하던 사람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스스로를 성찰하며 겸손하고 성숙한 리더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는 이상 후배에게 악순환을 대물림한다.


나 또한 악순환을 끊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단 악순환이 대물림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를 통제하려하는 성향의 동료와 같이 일한 적이 있다. 자기 일에 있어서 상당히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친구였지만, 나와 같은 경력자와 팀을 이루어서 일을 처음이라서 나를 마치 신입사원 다루듯이 하나하나씩 통제하고 감시하 가르치려고 했었다. 과정이 상당히 강압적이고 권위적이어서 군대처럼 느껴졌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다른 동료들이 새롭게 들어왔을 그와 똑같이 말하고 있는 자신이었다.


내가 강압적이고 권위적으로 처음부터 일을 안내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그러한 언어를 쓰고 있는 나를 봤을 때 참을 없을 만큼 소름이 끼쳤다. 그를 참을 수 없었던 것보다, 그를 닮아가는 나를 참을 수 없었다. 그 조직을 참을 수 없었던 것보다, 그 조직의 문화에 점점 익숙해져더 이상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물들어있는 나를 참을 수 없었다.


(그도, 조직도 물론 장점이 더 많지만) 내가 정말 싫어했모습이나 조직의 문화를 어느새 닮아가고 있는 나를 보면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닮고 싶지 않으면 이런 사람들이 있는 조직을 떠나거나,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를 지킬 있는 단단한 마음필요다. 타인과 상황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을 묵묵히 자리에서 지켜나갈 있는 곧은 심지가 필요다. 선택지 모두 쉽지 않다. 어딜 가나 부정적인 영향과 문화는 있을 것이고 안에서 끊임없이 나를 자각하고 성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히려 나의 장점으로 조직을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물들일 수 있는 강인함이 필요할 것이다.


나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조직에 있다면 선택을 고려해봐야 한다.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양측의 다름을 좁힐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성향과 가치관이 맞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태도와 조직의 문화를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습득하게 되기 때문에, 내가 택할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아는 것은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미리 가고 있었던 사람들이 이 일을 통해 어떻게 성장해가고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지 우리는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나보다 앞서가는 선배들을 봤을 때 일과 삶에 찌들어서 그 어떤 것도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몇 년 후 그 모습이 내 모습이 될 수도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가고 있는 사람들이 이 일을 하며 성장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가? 이 사람들은 내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인가? 그들과 어우러져 원만한 관계를 갖고 함께 일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을 통해 하는 것이고 내가 함께할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것은 일을 잘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선택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며, 후회하지 않고 내가 한 선택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최소한 이 세 가지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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