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여름 휴가를 다녀오려고 했는데, 다녀온 후 오히려 큰 피로와 후유증으로 며칠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병원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물 안에 있다고 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물은 오히려 자외선과 햇볕을 반사시키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보다 훨씬 많이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다.
몇가지 핵심사항만 주의하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소중한 내 아이들을 여름철 위험상황에서 지킬 수 있다. 간략히 핵심만 요약정리했으니, <삐뽀삐뽀 119 소아과> 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여름철 여행 갈 때 주의사항
아기가 차멀미를 하면 드라마민 약을 차나 비행기 타기 30-60분 전에 먹이면 좋다. 나이마다 용량이 다르므로 설명서를 잘 읽고 절대 약을 남용해선 안된다. 붙이는 멀미약도 나이와 사용법을 잘 살펴본다. 멀미를 할 경우 주기적으로 쉬고 스트레칭을 해주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한다. 차를 몰기 직전에 아이에게 음식을 먹여선 안된다.
햇볕에 직접 일광욕을 시키지 말 것
아이가 차를 탈 때는 반드시 햇빛 가리개나 불투명 필름을 설치해야 한다.
휴가 가기 전 아이의 피부를 햇볕에 적응 시켜두는 것이 좋고, 휴가 가서 햇볕 화상을 입히지 않도록 조심하해한다. 산이나 바다는 도시보다 자외선이 강하다. 특히 바닷가에서도 반드시 긴팔 옷을 입히고, 모자를 꼭 씌워야 한다. 모래밭은 자외선을 30프로 정도 반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햇볕에 엄청나게 노출되는 셈이어서 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마다 발라준다. 수영할 때는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면 좋다. (혹은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면 쉬는 동안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준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약간 헐렁한 옷을 입히고, 햇볕이 뜨거울 때보다 아침 일찍 다니는 것이 좋다. 먹을 것과 장난감 그리고 물은 충분히 챙기고, 엉덩이 씻을 물이나 물티슈도 충분히 챙겨야 한다.
여름에는 땀을 흘리면 수분 섭취를 충분히 자주 해야 한다. 탈수 증상이 날 수도 있다. 아이들은 놀다가 물 마시는것을 기억하지 못하므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물을 자주 권한다.
아이들이 차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하게 안전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 뒷좌석 선반에 물건을 두어서도 안된다. (급정차했을 때, 아이 머리 뒤에 있는 물건이 아이의 머리를 가격할 수 있다.) 차 안에는 잠시라도 아기를 혼자 두고 차를 떠나면 안 된다. 햇볕이 강할 때는 복사열로 인해 차 안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질식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를 사용하는 습관을 항상 잘 들여야 한다.
아이가 피부에 심하게 화상을 입어 밤에 갑자기 아픈 경우는 찬물 찜질을 해주고,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먹인다. 심하면 바로 병원에 가고, 물집이 잡혀도 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에는 정오부터 3-4시까지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이 시간대 자외선은 주의하고 최대한 피한다. 자외선은 구름을 통과하므로 흐린 날도 맑은 날과 마찬가지로 주의한다. 아이들은 노는데 정신이 없어지면 햇볕에 화상을 입고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영을 하다 보면 차가운 물 때문에 살이 익어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가 주기적으로 아이를 점검해서 아이 피부가 발갛게 되면 바로 그늘에서 쉬게 하고 수분을 마시게 해야 한다. 햇볕에 탄 부위가 아프다고 하면, 찬 물수건 등으로 시원하게 해준다. 얼음을 수건에 싸서 대주는 것도 좋다.
비타민 D 합성에 필요한 햇빛은 얼굴 기준으로 1분 정도면 충분하다. 아이가 햇볕에 나갈 때는 노출되는 부위에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물놀이 갔다 온 후, 눈이 빨개 지면 바로 안과를 가야 한다. 버티다가 합병증이 생기면 시력이 손상될 수도 있다.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식염수를 눈에 부어 제거하거나 거즈로 묻혀 낸다. 좀 큰 아이는 깨끗한 물에서 눈을 떠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되면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게 눈을 가리고, 안과로 가는 것이 눈에 손상을 적제 준다. 그리고 눈을 비비지 못하게 한다.
선글라스 이용시 주의사항
성인도 마찬가지로 선글라스는 반드시 자외선이 차단되는 것을 써야 한다. 자외선에 의한 자극이 눈에 누적되면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외선이 강한 야외로 나갈 때는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는 햇볕을 차단하기 때문에 시야가 어두워져 동공이 확대된다.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하는 선글라스를 끼면 확대된 동공으로 몇 배의 자외선이 쏟아져 들어와 아이의 시력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백내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글라스는 절대 플라스틱 렌즈로 된 것은 사주지 말고, 반드시 자외선이 차단되는 유리로 된 선글라스를 사용한다. 아이에게 주고 싶을 경우 안과 의사의 처방과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