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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내팽개치고 "가족" 내팽개치는 사람 있습니까?
"니는 가족보다 항상 남이 우선이지?"
by
오네시보
Sep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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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graphy by H.K.P]
너희가 만일 경에 기록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하신
최고한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야고보서 2 : 8)
혹시 저래서
"자신" 내팽개치고 "가족" 내팽개치고
"이웃사랑" 먼저
하는 이가 있다면,
그 앞 5절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찌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
(야고보서 2 : 5)
라고 하셨네요.(앞에 먼저 언급하신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자기애"가 충분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방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봉사를 하던 누굴 돕건 말이죠.)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
(디모데전서 3 : 5)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디모데전서 5 : 8)
저 역시 남을 먼저 생각해야만 될 줄 알았지만 "자유함"이 생겨 감사했고요.
(당연 남을 먼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말씀도 존재하지만
어쨌든 스타트는 나를 먼저 창조하셨거든요.
인간인 내가 나를 먼저가 아니라면 첫 단추 잘못 꿰매는 거 아닐까요?
하나님은 분명 지금 나에게 집중하고 계시니까요.)
내가 나를 먼저 용서가 안되면 남도 용서가 안된다는 그 말도 퍼즐이 맞춰지고
제 와이프가 왜 그토록 쓴 뿌리의 노예가 되었는지 또한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제가 사실 가족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 적이 많았기에 와이프는 저에게
"니는 가족보다 항상 남이 우선이지?"
이 말을 정말 많이 들었고 많이 싸웠고 그래서 많은 상처를 주었거든요.
그러면서 때로 와이프에게 많이 들었던 말 중에,
장인어른께서는 매일 성경보고 매일 기도하고,
그렇게 신앙이 좋은 것처럼은 보이지만 모범적이지 못한 가장의 모습을 많이 보고
자랐다고요.(장인어른의 구체적인 사실은 설명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모태신앙이지만 믿음이 자라지 못한 데에는 다 그 때문이라고.
아울러 아버지가 용서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저 말을 그간 그렇게 많이 들었었는데 공감을 못해줬다가 어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 공감이 되고 저도 모르게 심리상담사나 된 듯 아버지를 용서하는 게 어떠냐고.
그래야 자기(와이프를 칭함)도 용서가 가능할 거라고.
그래야 자기애가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지며 그리고 지금 그토록 다니기 싫은 직장도
희망하는 날까지 잘 버틸 수 있지 않겠냐고.
하면서 본인을 좀 사랑해 주기 시작하면 안 되냐고 해주었더니..............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사실 현재 와이프가 많이 아픈 게 느껴집니다.
직장에서 버티기 힘들 정도로요.
몸도 마음도 너무 많이 고갈되다 보니 많이 위축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모든 것이 왈칵 쏟아졌을 겁니다.
우울감을 넘어 우울증 직전 상태인 듯. ㅜㅜ)
제가 지은죄도 있고 해서 그 상황에서 더욱 위로해 주고 미안하다고 해줘야
하는데........
어째서 일까요? 그러질 못했습니다.
타이밍 정말 좋았는데, 상담 잘해주고 공감 잘해줬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먹던 반찬만 깨작이며 멍~~~~ 하더라고요.
갑작스러운 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난처했던 건지 뭔지 도무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고작 곱씹어 봐야 저 역시도 사랑받지 못했고 위로받지 못했고 때로는 소심하고
자존감도 고만고만이라는 판단에,
와이프로 하여금 감정이 말랐다는 둥, 극 T라는 둥.....
이 정도 생각 밖에는 못할 것 같아 답답할 지경입니다.
오늘은 용기 내어 저녁에 만나면 어제 못한 용서를 구해야지~라고 다짐했건만
고작 한 말이 어제 그런 시간이 있은 후 "많은 생각이 들었어."라고 했더니
본인도 그랬다네요.
또 저는 속으로만 미안하다고.........
더 늦지 않게 생뚱맞더라도 내일은 꼭 미안했다고 전할 겁니다.
여하튼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우리 가족이 이만큼 된 것이 모두 와이프의 공임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을 낫게 여기는 것은 잠시 뒤로하겠습니다.
또한 제 자신을 사랑함과 동시에 가족 즉 와이프와 자녀를 1등으로 여길 것입니다.
제 체력이든 시간과 에너지든 남아야 남도 헤아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에 더 많은
이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마음먹은 거 꼭 제대로 한번 해볼 예정입니다.
자기애를 위한 모든 애너지를 아끼지 않는 것에 우리 모두 도전해 보자구요.
그래야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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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용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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