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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마틴 Nov 14. 2020

퇴사하려고요, 말하기 전에 스스로 답해볼 질문 3가지

가벼우면서 진지합니다

얼마 전 유재석 & 조세호 씨가 나오는 예능 퀴즈 프로그램에 락스 회사 차장님이 나왔습니다. 초등학생의 질문에 실험까지 진행해서 답변을 해준 걸로 유명해진 분이었습니다.


애사심 팍팍 들어간 멘트를 보여주던 그분께, 유재석 씨가 "직장인의 꿈은 퇴사라고 하는데, 퇴사를 생각하신 적이 있으셨는지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차장님은 "항상 생각은 하죠..."라고 대답해서 MC들을 당황하게 했는데요. 회사생활을 즐겁게 해도 퇴사는 항상 생각한다는 대답에서 직장인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퇴사에 대해 가볍게~진지하기를 왔다 갔다 생각합니다. 그러다 진지한 날이 계속되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움이 될 만한 질문 3가지를 준비해보았습니다.




힘들어서 도망치는 퇴사라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1. 퇴사의 원인이 나인가 회사인가?


일이 힘들어서, 업무(환경)가 안 맞아서, 사람 때문에 퇴사가 고민이라면 한 번 더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아니면 나에게 이성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상담을 해보세요. 내가 원하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회사에서 일하기란 쉽진 않습니다. 처음에는 맞아도 달라질 수 있는 게 회사구요.


지금이 힘들어서 도망치는 퇴사라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내가 처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해보길 권합니다. (최소 3개월 이상) 그럼에도 달라진 게 없고 여전히 힘들다면 그때는 나를 위해서 퇴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도 몇 번의 퇴사를 경험했습니다. 내가 원인이었거나 회사가 원인이 된 적도 있었는데요. 전자의 경우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했습니다. 퇴사 후에도 바로 이직을 했습니다.


반대로 후자일 때는 여행을 떠나거나 적어만 놓았던 버킷 리스트들을 실행했습니다. 정기적인 수입이 없던 것에 대해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내 삶의 빈 곳을 재충전하는 게 더 중요했던 것 같아요.

   

무엇을 어떻게 하며 쉴지 미리 적어보면서 정리하세요.


2. 퇴사 후의 계획이 준비되어 있는가?


다음이 준비되어 있나요?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작 중 정해야 합니다. 재충전이라면 무엇을 어떻게 하며 쉴지 미리 적어보면서 정리하세요. 요즘은 코로나 19 때문에 재충전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성장을 위한 퇴사라면 환승 이직이나 퇴사 후 공부 등이 있습니다. 환승 이직의 경우, 준비 기간을 여유 있게 잡으세요. 재직 중에 면접을 보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퇴사 후 공부를 한다면 교육 프로그램의 커리큘럼, 기간, 비용 등은 미리 체크해야겠죠?


바로 이직을 한다면 출근 날짜를 조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새로 갈 회사에 양해를 구해서 며칠이라도 쉰다면 더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공부를 한다면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설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도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쉽게 마음이 풀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3개월 이상의 생활비는 확보해두는 게 좋습니다.


3. 퇴사 후 충분한 생활비가 있는가?


퇴사 후의 삶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들어오는 돈은 없어지고 나가는 돈만 생기니 소비 패턴도 바꿔야 합니다. 매월 따박따박 들어오는 적다고 느껴지던 월급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죠.


퇴사 후 무엇을 하든 간에 상관없이 3개월 이상의 생활비는 확보해두는 게 좋습니다. 무슨 일이 발생할지는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이럴 때 적절한 여유자금이 있다면 정신적으로도 휴식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거나 창업을 시도한다면 좀 더 계획적인 통장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때가 기회일 수 있어요. 지출 항목에서 고정 항목을 체크하세요. 통신비, 교통비, 보험비, 월세처럼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을 알아야 최저 생활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아졌다는 건, 그만큼 돈을 쓸 시간도 늘어났다는 거니까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해진 한도 내에서 즐기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퇴사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일해온 시간은 생각보다 길더라구요. 나의 속도는 스스로 정하면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회사는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지

내가 의존해가는 곳이 아닙니다.


다만 언젠가 회사를 졸업할 수 있는

자기를 만드는 것

그것만큼은 정말 중요한 게 아닐까요?


-이나가키 에미코, "퇴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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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국민연금공단

네이버 포스트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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