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누군가는 내게 너무 무뚝뚝하다며 각목 같다고 말했다. 언니와 친한 친구들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웃긴다고 했다.
어느 곳의 사람들은 나만 보면 여자 여자 하다며 여성스러움의 대명사라고 말했다.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의 후배들은 나와 일하면 군대 선임과 함께 있는 것 같아 무서웠다고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면 나는 다중인격인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이런 나도 나고, 저런 나도 나다.
프리랜서가 되면 다시 명함을 가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를 어떻게 표현하고 인사해야 하나 고민이었다. 그랬던 고민도 잠시, 명함이 다섯 개나 생겼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를 소개하는 명함이 달라진다. 이런 일을 하는 나도 나고, 저런 일을 하는 나도 나다.
세상에는 다양한 내가 있다. 그래서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