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뷰티펄 Mar 19. 2019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3월 19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변한 것 같을 때, 자신의 마음도 변한 걸 모르고 상대가 변했다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닦달하고 못 견뎌하고 힘들어한다. 더 많이 변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한다.


결국 상대에게 왜 처음과 같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라지만, 더 많이 변한 사람이기도 하다. 상대는 오히려 그 자리에 같은 마음으로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변하면서 바라본 상대가 변한 것 같은 착각이기도 하다.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사람의 마음이다.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면, 흐름이 없었다면 그건 로봇에 불과하다. 자연이고 사람의 마음이기에 자신만의 흐름이 있고 때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누구도 어쩌지 못하고 막지 못하는 일이다.


밭에 할머니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세상만사 모든 게 올 때 되면 오고 갈 때 되면 간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김 빠지는 얘기를 건넨 건지도 모르지만 친구가 힘들어하는 그 마음도 올 때가 돼서 온 거니 갈 때가 되면 갈 거라고 말했다. 한결같은 것이 없어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3월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넓게 보다 깊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