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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펄 Mar 20. 2019

나만의 달력

3월 20일

현대인들의 지친 삶을 인디언들의 자연주의적 삶에서 치유받는 경우가 있다. 인디언들의 달력은 우리처럼 단순히 1월, 2월이 아니라 자연주의적이고 낭만적인 삶을 대변하는 상징이다.


숫자로만 표현하는 우리와 달리,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 '마음을 움직이는 달' '연못에 물이 고이는 달'과 같이 자연 사물과 자연 시간을 활용하여 탄생시켰다.


인디언들의 실제의 삶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알고 보니 내 삶의 요소들을 반영해서 나만의 달력을 만들고 싶었다. 며칠 전부터 하나 둘 채워가고 있다.


각 부족들의 생활이 그대로 녹아있는 그들의 달력처럼 철저히 내 삶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달력을 보니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4월에 태어난 나는 4월을 무슨 달로 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 중이다.


인디언 달력 4월은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인데, 반대로 나는 4월이 슬프다. '꽃잎이 소리 없이 날리는 달' '다시 숨 쉬고 싶은 달' 등 여러 가지를 써놓고 고르고 있다. 달력이 완성되면 새로운 글을 연재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과 마음, 생활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달력을 만들어 한 번씩 들여다볼 때마다 삶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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