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오늘은 거짓말처럼 연달아 안 좋은 소식만 들렸다. 당황스럽고, 걱정되고, 두렵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것조차 겁이 난다. 내 마음대로 글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생각보다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것,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 모든 것이 숨이 막힌다.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다는 게 별별 소리 다 듣는 일이라지만 오늘은 여기저기 바늘로 찔리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싫다. 잠시 쉬면서 피가 철철 흐르는 마음을 보듬어주고 싶지만 내겐 그럴 여유가 없다. 그래서 더 아프다. 오늘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다시 괜찮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