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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펄 May 11. 2018

한 끼 식사의 가치

점심식사

국내 한 언론사 기자가 세계적 협상 전문가인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를 만난 자리에서 물었다.

“교수님, 대한민국은 남과 북으로 분단된 나라입니다. 
남북의 당국자가 만나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대답은, 기자가 예상한 답변의 범주를 벗어났다.



                                          

글쎄요,
협상 실무자들이 점심을 자주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진 기자가 되물었다.
“네? 점심요?”


“그렇습니다. 
서로의 의도를 어림짐작하고 납득할만한 제안을 건네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얘기를 먼저 주고받는 게

도움이 됩니다. 
월드컵이나 스포츠 관련 화젯거리가 좋겠군요. 
스무 번쯤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또 서로 사적인 영역도 파악해야 해요. 
그런 다음에 제대로 된 협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다이아몬드 교수의 설명은 기자의 귓속에서 금방 사라지지 않고 한동안 머물렀다. 
우리 사회의 온갖 이해와 욕망이 뒤얽힌 문제를 풀려면 
당사자들이 식탁에서 머리를 맞대고 밥 먹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기자는 생각했다.

_ 책 ≪말의 품격≫ 중에서




오늘 점심은 뭘 먹지?



늘 하게 되는 고민이다.

음식을 먹는 일은 생명 유지 활동 외에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감성적인 교감을 이루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식사를 하며 서로의 감정을 나눈다.
가족들도 식사시간에는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한다.
그런 자리가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시작이 되고 
비즈니스맨은 식사를 통해 일의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식사는 단지 물질적인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먹으며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지고 격의 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한 끼의 식사를 통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친교 활동이다.

- M. F. K 피셔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9119600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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