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스펙인가
단군이래 최고의 스펙 과잉 시대다.
스펙에 미친 청춘들이라고 하지만 그들을 그렇게 만든 건 우리 사회다.
요즘은 성형수술까지 스펙에 포함된다고 한다.
외모도 스펙일까?
유독 청년들에게 더욱 가혹하게 적용되는 외모의 기준.
취업난 앞에서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내 '자존감'.
성형이 스펙으로 취급되고 강요되는 것이 문제인 건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스펙을 쌓기 위해 들이는 비용은 개인적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한편에서는 이때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사회적인 낭비라고 말한다.
열정을 불태울 기회조차 박탈된 지금의 청춘들은 이력서 한 줄을 채우기 위해 쉴 새 없이 달린다.
어딜 가도 이름을 묻지 않고, 뭐 하는 사람인지, 나에 대해 알려고 하는 피곤한 일들이 없었다.
제주에서만큼은 세상의 온도와 상관없이 내 마음의 온도는 항상 따뜻했다.
늘 세상에 숨겨져 있는 비밀의 장소에 있는 듯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내가 나인 채로 지낼 수 있었던 시간들이,
이력서 한 줄 더 채우려고 아등바등 대며 살던 시간보다 훨씬 편안했고 행복했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60304956
이력서를 채우기 위한 여러 가지 스펙 중에서 인턴 경험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인턴제도에도 심화되는 '양극화'와 계속되는 '악순환'으로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 호모인턴스 : 평생 인턴만을 거듭하는 인생을 자조하는 씁쓸한 표현
* 티슈인턴 : 일회용 티슈처럼 쉽게 쓰고 버려지는 취준생
* 부장인턴 : 부장만큼 인턴 경력이 많은 취준생 (인턴만 하다가 부장되겠다는 뜻)
* 흙인턴 : 일은 못 배우고 허드렛일만 계속하는 인턴
* 금인턴 : 빽 없으면 못 가는 금수저 인턴
인턴에 관련된 신조어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취업을 담보로 청춘을 착취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인턴제도.
어떤 종류의 노동이든 노동에는 대가가 지불되어야 한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자.
우리를 이용하는 사람은 있지만 우리를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