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
30살이 넘었지만 아직 나는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캥거루족이다.
하지만 점점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불편한 점들이 많다 보니 독립에 대한 생각이 마음속에서 피어오르고 있다.
1. 부모님 집에 살면 좋은 점
1) 돈을 절약할 수 있음(제일 큰 장점)
2) 집안일에 대한 부담이 적음
3) 넓은 집에서 살 수 있음
4) 직장이 가까움(여태까지 독립 못한 큰 이유 중 하나이다.)
2. 부모님 집에 살면 좋지 않은 점
1) 부모님의 잔소리를 견뎌야 함
2) 부모님과 생활패턴의 차이(독립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
3) 맛있는 걸 먹거나 여행을 갈 때 나 혼자만 하기 죄송한 순간이 있음
4) 아무한테도 내 동선을 알리고 싶지 않아도 어디 가는지 알려야 함(딸만 있는 부모님이라 그런지 걱정이 많으심)
내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여행도 자주 다니고 온갖 취미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모님 집에 살았기 때문이 크다. 운이 좋게도 나는 대학과 직장이 모두 본가와 가까워 자취를 해볼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하지만 최근 나이가 들며 부모님과 부딪히는 일이 점점 늘어나며 독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내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부모님의 말이 잔소리로 들리고 다 큰 딸의 행동거지에 간섭을 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하며 자연스럽게 독립을 할 줄 알았지만 아직까지 그러지 못했다…(어릴 때는 취직하고 조금 후에 자연스럽게 결혼을 할 줄 알았었지..)
그래서 최근 직장 근처로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모두 가격대비 마음에 들지 않다.
직장이 분당이라 분당이나 판교로 알아보니 집이 노후화된 것 치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 돈이면 서울도 가능할 거 같아 집을 알아보다가 점점 더 눈만 높아지고 있다.
분당이랑 가깝고 위치 좋은 곳은(대부분 강남권이다…) 20평대 아파트가 저렴해야 20억대 후반에서 30억대 초반이다. 평생 숨만 쉬고 정년까지 돈을 모아도 못 살 가격이다.
아파트 가격보고 오늘도 독립의 꿈을 고이 접을 것인가, 아니면 가진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하는 것일까.
퇴근길에 로또나 사봐야겠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포기하기엔 이른 것 같다. 계속 마음속으로 정해진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면 언젠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하고 살아왔다.
어제 본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마지막 장면 내레이션 중 ‘우리의 앞날은 우리가 만들어간다’는 의미의 대사가 있다.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여러 상황들 때문인지 마음에 착 감기는 대사였다.
언젠가는 꼭 서울 내 집마련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