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베키베리 Oct 30. 2022

프롤로그

우리 한 달 살기 해볼까?

“우리 한 달 살기 해볼까?”

“뭐? 어디서?”

“태국에서~

“뭐 태국??????????”


흠~~~~ 태국 한 달 살이라~~~~

추운 건 참아도 더운 거는 질색팔색 못 참는 여리군이 뜨끈뜨끈한 나라를?

쳇~ 내가 전에 “우리도 한 달 살기 해보면 좋겠다~” 할 때는 듣는 둥 마는 등 하더니만

단번에 “N0”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없이 우리가 무슨 해외여행을 한 달씩이나

노 노 노 노 노 노 노 노


그러나 물러서지 않는 여리군

이성 지수 높은 남자가 감성지수 높은 여자에게 과학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어필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저렇게 며칠만 가도 가격이 훌쩍인데 상큼이 겨울방학 때 할 것도 없고 (학원, 방과후수업, 돌봄 수업 아무것도 안 하던 상큼짱에게는 2달이 그냥 쌩방학) 대충 예산을 뽑아보니 겨울에 제주에서 기름 팡팡 때며 종일 있는 거랑 물가가 싼 태국에서 한 달 살이 하는 거랑 그다지 많이 차이가 있지 않다며 시뮬레이션 가계부를 들이민다


비교 수치는 그럴싸했고,,

제법 교육적인 거 같고,

한 달 살이 여행 책을 읽으며 심쿵 했던 부러움이 Ejdhfmrleh gkrh


그래!!! 제주의 겨울은 춥다

종일 집에 있으려면 기름 무지 쏟아부어야 할 거다

겨울에는 갈 데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그래 한번 가보자


이렇게 우리 가족은 난방비를 핑계 삼아 용감하게 33일 일탈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뜨거운 여름에

몽글몽글 2017년의 밀린 일기를 쓰고 있다





[ 한달살이동안 쓴 아이의 그림일기와 엄마, 아빠의 블로그글과 여행노트메모를 일기형식으로 썼어요. 

하루일과를 적고, 사진과 그날의 지출내역을 기록했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