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오늘은 자유롭게 글쓰기를 해보려 해요.
저희 집에 처음으로 아들 학교 친구들이 놀러 온 날이에요.
전 아이들도 손님으로 생각하는지라
신경 써서 간식도 챙겨두고
집청소도 깨끗하게 해 두고 맞이했죠.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우리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
사실 친구를 초대하는 것도
우리 아들이 다른 집에 놀러 가는 것도
저는 웬만하면 하지 말자 주의예요
아들이 가게 되면 상대방 집에서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할 것 같고
내가 초대하면 내가 신경 쓰일 것 같아서
초등학교 생활동안 친구들은 무조건 밖에서
만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남자 셋이 노는 모습을 보니
아직까지 너무 순수하고
작은 일에도 꺄르륵하며 웃는 아이들을 보니
종종 이런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의 고정관념으로
아이들이 맘껏 떠들고 놀 기회를 막았나 싶기도 해서
조금 미안했던 날이네요.
제가 초등학교땐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 덕에
누구를 초대하지도 내가 친구집에 가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엄마가 된 내가 과거의 우리 부모님처럼
누가 오고 가는 것을 조금 부담스럽게
느끼게 된 거 같아요.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분명
친구집에 가고 싶었을 텐데
내가 부모가 되니 저희 부모님과 같은 마인드로
아이들에게 대하는 게
순간 놀라웠답니다.
이래서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구나.. 싶었답니다.^^
오늘 하루 반성과 회개의(?) 시간을
아이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가졌네요.
점점 동네아이들과 어울리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각 가정마다 한 명 두 명의 자식들이니
금이야 옥이야 하며 키우게 되는 영향도 있는 것 같고,
서로에게 혹시라도 피해를 주게 될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육아 문화도 있는 것 같아요.
정이 없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또 그게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어느 정도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는 선에선
허용할 수 있는 것들은 풀어주는 유연한 엄마가 돼 보자
다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