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가 갑니다.

9월, 그리고 다시 시작된 글쓰기.

by 희재

이번 달은 주제를 자유롭게 해서 글쓰기를 해보자고 하셨어요.

사실 주제가 정해지면 새로운 글감을 받기도 하고,

새로운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재미있는데,

이번 달은 주제를 정하는 것이 저의 숙제(?)가 될 듯합니다.^^

부담 가지지 않고 편하게 주저리주저리, 잘, 부지런히 써보겠습니다.


2025년의 하반기를 달려가고 있습니다.

체감상 그냥 달리기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느낌입니다.

40대의 시간은 원래 이런가요?


전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친한 분들을 만나 뵈면 꼭 여쭤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당신의 40대를 지나고 보니,
이거 하나만은 꼭 챙겨라, 하는 게 있을까요?



그럼 80%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하나 같이 "건강"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내려놓고 살기.


둘 다 참 말은 쉬운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인생의 미션입니다.

다행히 전 건강에 관심도 많고 운동도 좋아해서 건강관리에 적극적이지만.

음식 조절이 늘 저의 큰 도전입니다.

평소 대식가답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인데,

운동을 하며 다행히 체중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맛있는 걸 먹는 것도 좋지만

건강한 걸 챙겨 먹자 라는 생각으로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몸에서도 점점 과부하 신호를 보냅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다음날 몸이 순환이 안 되는 느낌,

과식하거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

내 몸에서 이제는 그만.이라고 몸으로 보내는 싸인을 계속 모른채하고 지내는데,

이제는 몸도 나도 좋은 음식을 좀 더 가까이해보려 합니다.


요즘 유명한 스위치온 건강관리법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조만간 책을 하나 구매해서 정독하여 저의 생활에 적용해보려 합니다.


사람들이 중독되는 몇 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술. 담배. 마약. 쇼츠 등등..

그런데 음식도 내가 자라오며 먹은 환경에 중독되어 건강한 음식을 먹다가도

귀소 본능처럼 다시 돌아가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떤 중독이든 그것을 끊어 내고 바른 습관을 들이는 게 참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저의 노후를 위해.

그리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부모의 건강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게 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탄수화물, 당, 커피 중독을 줄여보려 합니다.

지금부터 하면 20년 뒤 60세의 저는 훨씬 건강해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내려놓고 살기.

이 말에는 많은 의미의 내려놓음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나의 일에 대한 내려놓음

자식과의 관계에 대한 내려놓음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내려놓음 등등..


사실 사람인지라 모든 일을 잘하고 싶고, 뭔가 더 승승장구하고 싶고,

아이도 더 잘 키우고 싶고, 살림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싶고

등등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제모습을 한 번씩 마주합니다.

그럴 땐 하루쯤은 동굴로 들어가 저를 깊이 들여다봅니다.


너 왜 그렇게 쫓기며 사니?

지금의 행복을 잘 찾아 누리고 있니?

과하지 않아도 돼

지금처럼 꾸준히 그냥 살면 돼,

라고 내 안의 음성이 저의 인생의 속도를 한 발짝씩 늦춰줍니다.


그런 시간들이 없었다면 아마 번아웃이 자주 와서

정신적으로 더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부모가 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게 많구나라고

자주,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느낍니다.

내려놓자 라는 마음을 애써 찾지 않아도

상황이 내려놔지게 되는 신기한 경험들도 자주 합니다.

저희의 부모님들도 그렇게 저를 키우셨겠죠?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아직도 20대 중반,

뭐든 부딪혀보고 도전해 보는 그때의 그 마음이

아직도 내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지만

바꿀 수 없는 현재의 내상황들에 늘 박탈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의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만

부여잡고 울고 불고 마치 어린애처럼 떼쓰며 지냈을 텐데

몇 년 사이 좀 성장한 거 같아요.

진짜 그 시기시기마다 나 스스로에게도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글쓰기 이야기를 하다 또 산으로 빠져 이렇게 글을 이어왔네요.

^^

여하튼!

9월의 21일간 글쓰기도 성실히 잘 해내보겠습니다.

작은 성공이 쌓여 큰 내가 되어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가득한 9월 1일입니다.

여러분의 9월도 소소하지만

자주 만족스러운 경험들을 많이 마주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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