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우리 가족
연애 7년 + 결혼 13년 = 도합 20년 지기^^
성인이 되고, 결혼하기까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둘이서 단칸방에서 지금까지
하나하나 쌓아가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20대에 결혼을 하고,
사실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한 큰 생각이 없어서
한때 딩크족을 꿈꿨던 저희 부부.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9년간
둘이서 항상 했던 말이
진짜 애들 안 낳았으면 어쩔뻔했을까...
라는 말을 달고삽니다.
물론 육아의 세계는
무궁무진
무한반복
인내와 사랑의 무한궤도입니다.
나의 인간성을 실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의 나약함을 들춰 보이는 것이 육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아이와 우리 두 사람이 함께
꾸려나가는 삶이 참 아름답습니다.
전 모자란 게 많은 엄마입니다.
인정도 빠르고 사과도 빠르고
숨김없이 솔직하게 엄마노릇(?)을 하는 중입니다.
아이들에게 100점 엄마로 살아가는 건 자신이 없어요.
그냥 같이 웃고 화내고 즐겁고
진심으로 그 시간을 보내는 것
그건 자신 있지요.
저희 신랑은
누구보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정신연령이 비슷한 거 같기도 해요....^^)
잘 놀아주고, 대화해 주고, 리액션해 줍니다.
둘 중 하나가 좀 더 이성적이어야 하니까
육아에 있어서는 제가 조금 더 엄한 것 같아요.
군기반장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자라니
제밥 말도 통하고,
공감대도 더 잘 쌓아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때론
뒷목 잡을 일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해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세상을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엄마 아빠는
자꾸
하지 마 위험해라는 말을 달고삽니다.
예전에 조벽 교수님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두라고 많이 이야기하십니다.
참 쉽지 않습니다.
틀에 가두지 않으면서도
기준을 잡아주는 것
그것이 진짜 어려운
육아 방법인 거 같아요.
집집마다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고
양육방식이 다르기에
누구에게 조언을 듣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가장 잘 아는 건
부모이기에
서로가 기질에 맞게
현명하게 그때그때 대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득문득
내 품 안의 자식인 순간들이
이제 몇 년 안 남았구나 하는
생각들이 자주 듭니다.
틴에이저를 일 년 앞둔 첫째는
이제는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하나씩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둘째라서 뭐든 빠르고요
시간이 참 아깝고
빨리 갑니다.
아이들을 보며
나는 저 나이 때 뭘 했나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나
거슬러 올라 생각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집니다.
저희 부모님은 생업에 바빠
요즘의 부모들처럼
금이야 옥이야
한 명의 자식에게
집중할 수 없었어요.
진짜 알아서 컸던
저희 집이었죠.
딸 셋에 할머니까지
양육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던 거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 내버려 둠 덕분에
제가 조금 더 다채롭게 사고하는
사람으로 자란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걸 바라보는
관점.
사람을 관찰하는 눈.
등..
스스로 터득해 생긴 눈썰미가
제가 살아가는데 많은 이로움으로 작용했어요.
그때를 생각해 보면
저도 아이들을 잘 내버려 두는 걸
해보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심심하게 내버려 두고,
뭔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건드리지 않고
하나를 끈덕지게 생각하고 고민하게 둡니다.
크면 클수록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고
때로는 멍~때리는 시간들이
점점 부족해질 거라 생각이 들어서
어린아이들이라도
자신만의 생각시간을
자주 맘껏 가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의 육아가 정답이 아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래도,
한 가지 딱 하나!
우리 가족의
가장 큰 강점, 매력!이라면
4인이 각자 색깔이 다른 것을
인정해 주고,
각자가 잘하는 걸 뽐내게 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집은 늘 시끄럽습니다....
넷다 말도 많고
각자의 생각을 계속 이야기합니다.^^
누가 보면 정신없을 수도 있지만
아주 자유롭고 행복하답니다.
앞으로 10대가 되고
사춘기와 갱년기를 함께 겪을 것이고,
또 성인이 되어서도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겠죠?
그렇지만
왠지 현명하게 지혜롭게
적절한 방법을 찾아
극복해 낼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걱정인형이 나타나지 않게
옆에서 묵묵히 지지해 주는
남편.
그리고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저.
앞으로 저희의 50대 60대 70대까지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됩니다.^^
열심히 여행 다니며 살아야 하니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열심히 운동하고 ,
잘 먹고 잘살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