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18 태어남

생일을 맞이하여

by becomingsoo

동생이 화원에서 가져온 수선화 3 뿌리를 분갈이하여 화분에 심었다.

이틀 만에 노란 수선화가 활짝 피었다.

작은 꽃 하나의 피어남이 마음을 환하게 밝히고 설레게 한다. 꽃이 피는 걸 난생처음 보는 것인 양 새롭고 낯설다.

내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순간 속에 꽃들은 피고 지었는데

내가 알아차렸더니 자연의 영원한 순환은 내게 설렘을 주었다.


작은 화분에 심긴 수선화 뿌리가 줄기를 타고 올라 마침내 봉오리를 터뜨려 자기를 드러낸, 보이지 않는 그 과정이 갸륵하고

그 탄생의 에너지가 나를 두드려 깨워줘서 고맙다.


위로. 단절이란 없는 지속적인 생명의 흐름을 목도하며 위로받는다.

보답하고 싶어 짧은 감탄사를 내뱉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찬사를 건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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