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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comingsoo Mar 16. 2022

1년 하고 6일째

2022.1.4.

 이곳에 온 지도 1년 하고 6일이 지났다. 새로운 곳에 오면 시간의 속도도 빨라지는 걸까. 아니면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것일까. 하루가, 일주일이, 한 달이 너무나 빠르다. 때로는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다. 주어진 하루에 충실해야겠다는, 이 흔하디 흔한 마음가짐이 이토록 간절해질 줄이야. 어떻게 해서든 속절없이 가버리는 이 순간들을 붙잡고자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각의 일상 속에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그때 그때 아무렇게나 적어놓았던 메모들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하나의 카테고리를 더 추가했다. '일기'.


  깜짝할  지나버리는 시간들 속에 그나마 멈춘  같은 순간들이   개쯤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걸까. 눈부시고 새푸른 태양과 하늘의 축복을 온몸으로 받은 하루가 저물 때쯤,  태양과 하늘이 뭉그러져 만들어내는 하늘빛에 매료된 오후 5. 오늘의 선셋은 참으로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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