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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신감 Oct 04. 2022

태국 방콕, 배고플 때 맛집 찾는 방법

아이와 함께 하는 태국 방콕 생활 (#19)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BEST 10안에 2~3개의 메뉴는 들어 있는 타이 푸드. 그 화려한 명성에도 태국 식당을 정할 때 나만의 기준이 있다. 바로 '위생'이다. 길을 걷다 보면 맛보고 싶다 할 만큼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즐비하지만 위생 때문에 포기했던 적이 많았다.


특히 최근 식중독에 걸려 고생했던 작은아이만 봐도 음식 위생은 여행 시 최우선 되어야 할 기준이다. 하지만 여행 중 배가 고플 때 막상 어디를 들어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때 활용 가능한 태국 방콕의 맛집을 찾는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 유동인구가 많은 곳 (큰 도로 앞, 버스정류장, 육교 및 횡단보도 앞 등)

방콕에는 큰 도로 앞에 식당이 밀집되어 있다. 태국 사람들은 매끼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터라 차, 오토바이, 버스를 타고 접근이 편한 큰 도로가 양옆으로 로컬 음식점이 많이 모여있는 것이다. 사실 맛집이라는 표현보다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오며 가며 사 먹는 사람이 유동인구가 작은 곳 보다 많은 곳이다. 이런 곳들은 빠른 식자재 회전율로 위생도 자연히 올라간다.



▶ 노천식당 (도시철도역 주변 및 고가다리 밑)

도시철도 고가다리 밑은 항상 그늘이 진다. 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비도 막아주고, 다리 밑으로 지나가는 바람은 시원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역사 주변이라면 유동인구와 주차공간도 활용할 수 있기에 별다른 점포 없이 노상에 좌판을 깔면 천혜의 노천식당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큰 길가 보다 유동인구는 적지만 여행객들보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로컬 맛집이 많다. 노천식당은 더위와 해충에 직접 노출되어 있어 위생이 가장 취약하지만 회전율이 높아 재료의 신선도는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다.



랍짱과 라이더가 많은 곳

최근 외출할 때 로컬 식당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 결과 발견한 맛집의 공통점 중 하나는 맛집 앞에는 배달용 오토바이가 즐비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기사식당처럼 이런 곳이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로컬 맛집이다. 푸짐한 양, 높은 회전율,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많다.



구글 평점과 리뷰가 높은 곳

만약 그곳이 처음 가는 지역이라면 먼저 구글 지도로 집 주변의 리뷰 평가를 살펴본다. 구글 리뷰 평가를 참조할 때는 10명 이하의 리뷰 평가보다 최소 50명 이상 리뷰가 있는 평가점수를 참조한다. 사람이 작은 리뷰 평가는 통계 평균값의 함정에 걸리기 쉽다. 높은 점수 믿고 갔다가 낭패를 본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나는 평가점수보다 얼마나 많은 리뷰가 달렸는지를 중요하게 참조한다.



주방이 제대로 갖춰진 곳

아무리 사람이 많은 식당일지라도 비위생적이라면 맛집이 아니다. 태국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라지만 주방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식당이 많다. 냉장고가 있어도 더운 날 실외에서는 음식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도 어려울뿐더러 물도 귀하니 설거지도 대충 헹구는 수준밖에 되지 않아 위생이 좋지 못하다. 그래서 최소한 주방이라도 갖추어진 식당을 찾으려 노력한다.



▶ 실외 테이블이 있는 곳

노상에 있는 점포가 아닌 실내 점포인데도 가게 앞에 파라솔과 테이블이 있다면 맛집이 확률이 높다. 아침, 점심으로 밀려드는 손님을 받기 위해 임시로 자리를 만든 것이다. 여행을 하다 이름 모를 골목길에서 배가 고플 때 실외 테이블이 있는 가게에서 국수 한 그릇 먹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 대기 의자가 있는 곳

한국에서도 대기의자가 있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태국에서는 길거리 음식이 발달해 있어 현지인들은 주로 간단히 길에 앉아서 서서 먹기 때문에 대기석이 있다는 것은 한국보다 더 인기 있는 맛집이라는 반증이다.   



대형마트 또는 쇼핑몰의 푸드코트

태국 쇼핑의 마무리는 대형마트다. 꼭 물건을 사기 위해 들리는 곳이기보다 잠시 휴식을 필요할 때, 화장실을 이용할 때, 현금을 뽑을 때 등 대형마트를 애용한다. 대형마트에 대부분 푸드코트가 있다. 실내이기 때문에 거리 음식보다는 위생과 재료의 신선함이 낫다. 또 모기, 파리 따위의 벌레들이 많은 야외에서는 제대로 먹기 힘들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메뉴가 다양하고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푸드코트를 플랜 B로 이용하는 편이다.



마무리

위장이 튼튼해 뭘 먹어도 괜찮은 사람을 제외하고 여행에서 음식 위생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일 경우 로컬 식당을 이용하는 것보다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차선책으로 대형마트나 쇼핑몰의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컬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면 잘 조리된 메뉴를 선택하고 식당에서 공짜로 제공하는 얼음과 물컵은 이용하지 않고 생수를 사 먹어야 한다. 배탈이나 장염,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이나 대부분 물이나 컵 등 여러 사람이 쉽게 이용하는 곳에서 발생하기에 귀찮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건이다. 해외여행의 기본은 안전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자신만의 위생기준만 준수한다면 걱정 없이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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