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web 3.0 알려드립니다.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올해로 5회를 맞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이하 KBW 2022)가 열려요. KBW 2022는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 등 관계자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행사입니다.
블록체인(blockchain)이란? 분산 컴퓨팅 기술 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기록을 보여주며 서로 비교해 위조를 막는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한국 블록체인 업계를 대표하는 엑셀러레이터 팩트블록과 벤처캐피탈 해시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KBW 2022에서는 기조연설, 패널 토론, 애프터 파티, 투자자 미팅, 글로벌 네트워킹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요.
메인 컨퍼런스인 ‘KBW 2022 : IMPACT’는 8~9일 이틀간 진행되는데,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의 오프닝 연설을 시작으로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클레이튼 재단 서상민 이사장 등 블록체인 업계 선구자 120명이 블록체인, 가상자산, 탈중앙금융(DeFi),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에 대해 논의해요. 본격 Web 3.0의 시대로 향하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전망입니다.
www(world wide web)가 공개된 이후 기술과 인터넷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어요. 그리고 현재, Web 3.0으로의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독자님은 Web 3.0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사실 우리는 그동안 Web 1.0과 2.0의 시대를 살아왔어요. Web 1.0은 www 공개 직후의 시기를 의미하는데 읽기와 클릭만 가능한 단방향 소통이 그 특징이에요. 이후 Web2.0의 시대가 도래했는데 웹(인터넷)이 플랫폼의 형태로 발달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죠.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굉장한 편리함이지만 그 이면에는 당연하게도 한계가 존재해요.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을 대부분 거대 기업에서 제공하는데요. 구글, 페이스북(메타), 네이버, 카카오 등의 기업들이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그 소유권도 가져갑니다. 결과적으로 중앙 집중화 된 폐쇄적 구조가 되어버리는 셈이죠. 데이터를 무기로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개인 정보 유출 등의 위협도 존재하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Web 3.0입니다. 탈중앙화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데이터 소유권 등 권리를 되돌려주는 것이 그 목표이죠. 보안, 개인 정보 등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최근 경향만 봐도 우리 사회는 이미 Web 3.0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인터넷, 웹 3.0으로의 진화
하지만 Web 3.0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그 실체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해요.
일각에서는 앞으로 당연히 도래할 미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사용자들이 기존 플랫폼의 한계에 대해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그 소유권을 개인에게 부여함으로써 중앙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Web 3.0으로의 흐름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이에요.
(출처=연합뉴스)
한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Web 3.0을 “실체가 없는 허상"이라고 비판했어요. 실제로 Web 3.0이라는 용어 자체를 마케팅 수단으로 보는 견해도 꽤 많아요. 탈중앙화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도 결국엔 거대 기업들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실정이기에 완벽한 탈중앙화는 실현이 어렵다는 의견이죠.
이렇듯 엇갈리는 반응에도 시장의 관심은 Web 3.0에 향해 있습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Web 3.0 시장이 메타버스 및 NFT와 결합해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어요.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나 카카오가 Web 3.0 및 메타버스 플랫폼을 미래 전략 분야로 분류,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죠.
Web 3.0으로의 건강한 진입을 위해서는 앞으로 더 다양하고 건설적인 사회적 논의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KBW 2022를 통해 Web 3.0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시대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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